[이번주 암호화폐 시장 하이라이트] 일주일 만에 800% 이상 상승한 코인 등
2025-07-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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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에 시장 전반에 상승세 불붙어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이 7월 초 기록적인 반등을 보이며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장 전반에 걸친 상승세에 불을 붙였고, 다수의 알트코인이 이에 호응하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이번 주 가상화폐 시장은 다양한 이슈와 정책 변화, 기관 자금의 유입으로 인해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했다.
11일(이하 미국 시각) 비트코인(BTC) 가격은 11만 8856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같은 주에 세 차례 연속 상승을 기록한 결과다. 9일 11만 2000달러를 넘었고, 10일 11만 3000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상승세의 주된 원인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꼽힌다. 같은 날 이더리움(ETH)도 3000달러를 돌파하며 주요 암호화폐 전반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3조 6600억 달러에 달하며, 하루 거래량은 16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6월 말과 비교해 뚜렷한 상승세다. 디지털 자산 관련 경제 및 제도적 변화가 시장 전체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ETF 관련 공시 규정을 담은 13페이지 분량의 지침서를 발표했다. 이 지침은 ETF 승인 절차를 75일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ETF에는 24억 달러, 이더리움 ETF에는 9억 달러가 유입됐다.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이번 주에만 비트코인 2205개를 추가 매수하며 세계 5위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다수의 고래 투자자들이 활발히 움직였다. 한 지갑 주소(0x35fa)는 크라켄에서 3만 2566 ETH(약 8930만 달러)을 인출했고, 아브락사스 캐피털(Abraxas Capital)은 바이낸스와 크라켄에서 총 2만 9741 ETH(약 8100만 달러)을 인출했다. 이처럼 고래들의 움직임은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비트디지털(Bit Digital)은 28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이더리움으로 자산을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원은 7월 14일부터 ‘크립토 위크(Crypto Week)’를 지정하고 세 가지 주요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명확성 법안(CLARITY Act),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GENIUS Act), 디지털 달러 반대 법안(Anti-CBDC Surveillance State Act)이 포함돼 있다. 해당 법안들이 통과될 경우 디지털 자산의 규제 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밈코어(Memecore)다. 일주일 만에 800% 이상 상승하며 0.59달러에 도달했고, 시가총액은 10억 달러에 근접했다. 스텔라(XLM)는 77% 상승해 4.1달러를 기록했고, 퍼지펭귄(Pudgy Penguin)은 43% 상승해 0.023달러에 도달했다. 밈코인 플로키(FLOKI)도 30%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상위 5개 암호화폐(테더 제외)도 모두 5% 이상 상승했다. 특히 XRP는 일주일 전 대비 25% 상승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 여파로 상승 폭이 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