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ETF 6일 연속 폭등… 시장이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025-07-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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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들 매수 강도 정점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 ETF 시장이 다시 한번 기록을 갈아치우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정점을 향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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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미국 시각) 비트코인 ETF는 하루 만에 10억 30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체 순자산은 1506억 달러를 돌파했고, 거래량은 66억 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유입 흐름의 중심에는 블랙록(Blackrock)이 있었다. 블랙록의 IBIT는 총 9억 5352만 달러를 끌어모으며 시장 유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아크 21셰어스(Ark 21shares)의 ARKB는 2351만 달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Bitcoin Mini Trust)는 2093만 달러, 반에크(Vaneck)의 HODL은 2001만 달러, 비트와이즈(Bitwise)의 BITB는 641만 달러, 인베스코(Invesco)의 BTCO는 53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유출을 기록한 ETF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비트코인 ETF가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6.43%에 달한다. 이는 기관 자금의 확고한 신뢰를 반영하는 수치다. ETF 시장이 단기 투기보다 장기 노출을 중시하는 기관 중심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유입은 중장기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더리움 ETF 시장도 비트코인 ETF와 보조를 맞췄다. 이날 하루 동안 이더리움 ETF에는 2억 482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블랙록의 ETHA가 1억 3708만 달러로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했고, 그레이스케일의 이더 미니 트러스트(Ether Mini Trust)가 2551만 달러, 피델리티(Fidelity)의 FETH가 1199만 달러, 그레이스케일의 ETHE는 996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외에도 비트와이즈의 ETHW는 860만 달러, 반에크의 ETHV는 659만 달러, 21셰어스(21Shares)의 CETH는 509만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의 총거래량은 14억 달러를 넘었으며, 전체 순자산은 135억 3000만 달러에 도달했다. 이 역시 이더리움 기반 ETF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ETF 시장의 이 같은 폭발적 성장세는 2021년 10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ProShares BITO)가 처음 승인됐을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다. 당시 승인 하루 만에 10억 달러 이상이 유입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6만 90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의 ETF 유입 속도와 총자산 증가 폭은 당시보다 훨씬 가파르다. 현물 ETF가 기반이라는 점에서 구조적으로 더 강한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피로감 없이 이어지는 자금 유입은 ETF 시장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암호화폐 금융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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