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이래 처음...이재명 대통령, 병무청장에 '여성' 임명
2025-07-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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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 행정 분야에서 오랜 경력 쌓아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차관급 12명에 대한 인사 발표를 단행했다.
법제처장에는 조원철 변호사가, 병무청장에는 홍소영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관련 인사를 공식 발표했다.
◆ 조원철, 법제처장 임명…대장동 사건 변호 이력
법제처장으로 임명된 조원철 변호사는 조원철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은 이력이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조 변호사 임명을 포함한 인사 내용을 전했다. 조 신임 처장은 법제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 병무청장에 여성 첫 발탁…홍소영 청장 임명
병무청장에는 홍소영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이 임명됐다. 병무청이 1970년 개청한 이래 여성 인사가 청장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신임 청장은 병무 행정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으며, 이번 인사를 통해 병무 행정의 개혁 및 효율화에 대한 기대가 제기되고 있다.
◆ 국토부·과기부 등 실무형 인사 다수 포함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강 신임 차관은 국토부 교통 정책 전반에 정통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으로는 구혁채 기획조정실장이 발탁됐다. 구 차관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과기부 내 정책·예산 기획 업무를 두루 경험한 바 있다.

차관급인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인규 서울시립대학교 물리학과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박 교수는 이론물리 분야에서 국제적인 연구 성과를 낸 학자로, 연구개발(R&D) 정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 중소기업·교육·보훈 분야도 내부 승진 중심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으로는 노용석 중소기업정책실장이 임명됐다. 노 차관은 중기부 내 주요 정책 수립을 담당해온 인물로, 중소기업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인사로 평가된다.
교육부 차관에는 최은옥 전 고등교육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최 차관은 교육 행정 경험이 풍부하며, 고등교육 정책 전반을 이끌어온 경력을 바탕으로 향후 고등교육 제도 개편 등의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강윤진 보훈단체협력관이 발탁됐다. 강 차관은 보훈 행정 분야에서 실무 경력을 쌓아온 내부 승진 인사로, 보훈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성에 중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 기타 정부 부처 및 기관장 인사
관세청장에는 이명구 관세청 차장이 임명됐다. 이 청장은 관세청 내에서 통관, 조사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친 행정 전문가로, 조직 내 승진을 통한 인사 연속성이 강조됐다.
국가유산청장에는 허민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허 신임 청장은 문화유산과 지리 환경 관련 연구 경력을 바탕으로 유산 정책의 전문성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청장에는 임승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이 임명됐다. 임 청장은 감염병 대응 전문가로, 코로나19 대응 및 병원 설립 계획 등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인사로 분석된다.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강주엽 행복청 차장이 승진 발탁됐다. 강 신임 청장은 행복청 내 도시계획 및 개발 업무를 다뤄왔으며, 세종시 건설 및 관련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전문가 중심의 실무형 인사 기조 지속
이번 인사는 전문성과 정책 경험을 갖춘 실무형 인사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다수 인사가 각 부처 및 관련 기관 내부 승진 또는 해당 분야 전문가로 채워졌으며, 조직의 정책 연속성과 안정성에 무게를 둔 인선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법제, 국토, 과학기술, 병무, 보훈, 감염병 등 주요 부문에 걸친 차관급 인사가 연이어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어질 장·차관급 추가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