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를 '냉동실'에 넣어보세요... 요리의 신세계가 열려요
2025-07-14 11:05
add remove print link
신선도 유지, 영양소 보존, 요리 시간 단축 ‘일석삼조’
토마토는 붉은 빛깔과 풍부한 맛으로 주방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다. 하지만 신선한 토마토는 쉽게 무르고 상하기 마련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토마토의 맛과 영양을 즐기고 싶다면? 냉동보관이 답이다. 토마토를 얼리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뿐만 아니라 요리에 활용하기도 편리하다.
토마토를 냉동하면 여러 이점이 있다. 첫째,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토마토는 수확 후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빠져나가고 질감이 물러진다. 냉동하면 이러한 변질 과정을 멈춰 신선한 상태를 최대한 보존한다. 토마토가 남아돌 때 냉동해두면 몇 달 뒤에도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둘째, 영양소 손실이 적다. 토마토는 비타민 C, 리코펜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데, 냉동 과정에서 이들 영양소는 대부분 보존된다. 연구에 따르면 냉동 토마토는 신선한 토마토와 비슷한 수준의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을 유지한다. 셋째,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토마토를 사용할 수 있다. 겨울철 신선한 토마토 가격이 오르거나 품질이 떨어질 때 냉동 토마토는 경제적인 대안이 된다.

냉동 토마토를 준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신선한 토마토를 깨끗이 씻는다. 꼭지를 제거하고 필요에 따라 껍질을 벗기거나 그대로 냉동한다. 껍질을 벗기려면 토마토를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친 뒤 찬물에 넣으면 쉽게 벗겨진다. 토마토를 통째로 냉동하려면 깨끗한 토마토를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고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한다. 잘게 썰거나 으깬 형태로 보관하려면 토마토를 원하는 크기로 자르거나 믹서로 갈아 밀폐용기에 담는다. 이때 한 번에 사용할 분량씩 소분해 보관하면 편리하다. 스파게티 소스용으로 200g씩 나눠 담거나 스무디용으로 100g씩 포장하면 요리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다. 냉동 토마토는 보통 8~12개월 동안 품질을 유지한다.
냉동 토마토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먼저 소스와 스프에 이상적이다. 냉동 토마토는 해동하면 물러지는 특성이 있어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소스, 수프, 스튜 같은 요리에 제격이다. 예를 들어 냉동 토마토를 올리브 오일, 마늘, 양파와 함께 볶아 간단한 마리나라 소스를 만들 수 있다. 이때 냉동 토마토는 신선한 토마토보다 진한 맛을 낸다. 다음으로 스무디와 주스에 활용할 수 있다. 냉동 토마토를 믹서에 넣고 바나나, 딸기, 오이 같은 재료와 함께 갈면 상큼한 스무디가 완성된다. 여름철 시원한 음료로 즐기기 좋다.
이밖에 베이킹에 사용할 수 있다. 토마토 잼이나 토마토 빵을 만들 때 냉동 토마토를 활용하면 계절에 상관없이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다. 냉동 토마토를 설탕, 레몬즙과 함께 졸여 잼을 만들면 독특한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볶음 요리나 캐서롤에 추가할 수 있다. 냉동 토마토는 해동하지 않고 바로 팬에 넣어 볶거나 오븐 요리에 추가해도 잘 어울린다.
냉동 토마토를 사용할 때는 몇 가지 주의점이 있다. 냉동 토마토는 해동 후 질감이 신선한 토마토와 다르다. 수분이 많아지고 부드러워져 샐러드처럼 신선한 질감이 필요한 요리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생으로 먹는 대신 조리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냉동실 냄새가 토마토에 배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단단히 포장해야 한다. 해동할 때는 냉장고에서 천천히 해동하거나, 바로 요리에 넣어 조리하면서 해동하면 편리하다. 전자레인지로 빠르게 해동하면 질감이 더 물러질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냉동 토마토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크다. 여름철 토마토가 저렴할 때 대량으로 구매해 냉동하면 겨울철 비싼 토마토를 사지 않아도 된다. 또한, 음식 낭비를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토마토가 상하기 전에 냉동하면 버려지는 음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신선 식품의 약 30%가 폐기되는데, 냉동보관은 이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토마토를 냉동하면 요리 외에도 창의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냉동 토마토를 곱게 갈아 얼음 틀에 넣어 토마토 큐브를 만들 수 있다. 이 큐브는 스튜나 소스에 바로 넣어 풍미를 더하거나, 여름철 차가운 음료에 넣어 색다른 맛을 낸다. 또한 냉동 토마토를 이용해 집에서 간단한 토마토 페이스트를 만들 수도 있다. 냉동 토마토를 해동한 뒤 약한 불에서 오래 졸이면 농축된 페이스트가 완성된다. 이를 소분해 다시 냉동하면 피자 소스나 스프 베이스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냉동 토마토의 또 다른 매력은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이다. 신선한 토마토를 장기간 보관하려면 냉장고를 사용하거나 먼 거리를 운송해야 하는데, 이는 에너지 소모를 늘린다. 반면 냉동 토마토는 한 번에 대량으로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적이다. 또한 계절에 따라 신선한 토마토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냉동 토마토는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한다.
결론적으로 토마토를 냉동보관하면 신선도를 유지하고, 영양소를 보존하며, 요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스파게티 소스부터 스무디, 잼까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냉동 토마토는 주방의 만능 재료다. 남은 토마토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냉동실에 넣어보자. 계절에 상관없이 토마토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