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 업그레이드…대망의 아이폰 17 신상 공개 날짜 정해졌다

2025-07-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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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크기부터 램구성까지 변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파워온 뉴스레터를 비롯한 복수의 미국 IT 전문 매체들은 애플이 올가을 아이폰 17 시리즈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날짜로 9월 9일 또는 10일을 지목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미국 노동절(Labor Day) 직후 화요일을 발표일로 선호해왔으며, 9월 11일은 9·11 테러 추모일로 미국 내에서 특별히 존중되는 만큼 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새롭게 공개되는 아이폰 17 / 애플
새롭게 공개되는 아이폰 17 / 애플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17 시리즈는 단순한 사양 개선을 넘어서 다양한 하드웨어 혁신과 새로운 전략 모델을 포함한다. 가장 큰 변화는 초슬림 디자인을 적용한 ‘에어(Air)’ 모델의 등장이다. 이 모델은 기존 플러스 모델을 대체하며, 갤럭시 S25 엣지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슬림형 제품들과의 경쟁을 의식해 개발된 중간 라인업이다.

에어 모델은 6.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도 초박형 구조를 유지한다. 후면 카메라는 단일 48MP 와이드 카메라 하나만 탑재되며, 전면 카메라는 기존과 동일한 24MP로 유지된다. 내부 공간 제약으로 인해 다중 카메라를 생략한 형태다.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은 외형 디자인에서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애플 로고 위치가 재조정되고, 기존 정사각형 형태의 카메라 모듈은 보다 큰 ‘카메라 플래토’ 디자인으로 바뀐다. 카메라는 후면 와이드, 울트라와이드, 텔레포토 모두 48MP 센서로 통일되며, 전면 카메라도 24MP로 상향된다. 이 구성은 사진과 영상 품질 개선뿐 아니라 AI 기반 이미지 처리 성능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칩셋도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기본형과 에어 모델에는 TSMC의 3세대 3나노 공정(N3P)으로 제작된 A19 칩셋이 탑재되고, 프로 라인에는 A19 Pro가 적용된다. 애플은 이번 시리즈부터 기본형과 프로 라인 간의 성능 차이를 더욱 뚜렷하게 설정하며, 특히 온디바이스 AI 처리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램 구성도 달라진다. 아이폰 17 기본 모델은 8GB, 에어·프로·프로 맥스는 12GB RAM을 탑재한다. 이는 애플이 추진 중인 ‘애플 인텔리전스’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단말기 자체에서 LLM 기반 AI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이다.

디스플레이 크기에도 변화가 있다. 아이폰 17과 17 프로는 6.1인치에서 6.3인치로 확대되고, 에어는 6.7인치, 프로 맥스는 애플 스마트폰 사상 가장 큰 6.9인치 화면을 갖는다. 배터리 용량도 늘어난다. 프로 맥스는 5000mAh 배터리를 최초로 탑재하며, 기본형은 3600mAh, 프로는 3700mAh, 에어는 초슬림 설계로 인해 2800mAh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e 시리즈’ 전략도 재정비된다. 기존 아이폰 SE 시리즈를 대체한 아이폰 16e는 올해 봄에 출시됐고, 내년 봄에는 아이폰 17e가 등장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노치 디스플레이를 유지하며, A19 칩셋을 탑재한다. 애플은 ‘e 시리즈’를 매년 출시하는 정기 라인으로 설정해 중저가 시장에서도 연속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아이폰 17 시리즈는 외형 디자인, 디스플레이, 카메라, 칩셋, 램, 배터리 등 주요 부문에서 폭넓은 변화를 담고 있으며, ‘에어’라는 새로운 제품군과 AI 대응 중심의 설계로 애플의 차세대 전략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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