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검증서 미처 몰랐던 일 생길 수도…청문회 뒤 여론 검토”

2025-07-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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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 안 맞는 일 있던 분도 있어…과거 낙마 후보자와 비교점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4일, 1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뒤 국민 여론을 바탕으로 임명 여부를 최종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총리 오찬 주례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우상호 정무수석이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총리 오찬 주례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 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청문회가 끝난 이후 국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증 과정에) 과거의 공직자 인사 검증 기준이 대체로 종합적으로 적용됐다”며 “그 검증을 통과하신 분들인데 검증 과정에서 저희가 미처 몰랐던 일이 생길 수 있다.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경우는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일이 있었구나' 하는 그런 분들도 있는데 과거에 낙마했던 후보자들과 비교해 볼 때 어떤 수준인가, 이런 것들도 점검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얼마나 충분히 소명하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국민 여론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핀 뒤 임명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 수석은 현재 대통령실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으며, 인선 발표 이후 각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점검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일주일에 1~2회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총리 오찬 주례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우상호 정무수석이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총리 오찬 주례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법제처장에 임명된 조원철 변호사가 과거 이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을 변호한 이력을 두고 국민의힘이 ‘방탄·보은 인사’라고 비판한 데 대해, 우 수석은 “법조계 안에서 평이 좋은 분이다. 능력도 인정받고, 적임자였기 때문에 발탁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 변호를 맡았다는 이유로 다 공직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변호인을 맡았지만 자질과 능력을 우선시해 등용했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이 윤상현·임종득 의원에 대한 특별검사팀 압수수색을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짜고 하는 일이 아니고 특검이 알아서 진행하는 수사에 저희가 어떻게 개입할 수가 없지 않느냐”며 “정치 보복이라고 말씀하시면 난감하다”고 일축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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