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어려운 결과…한국 여자배구, 결국 이런 '소식'까지 전해졌다
2025-07-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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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VNL에서 최하위 기록...챌린저컵으로 강등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내년 시즌 출전권을 잃게 됐다. 2024 시즌 최종 순위 1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하부 리그인 챌린저컵으로 강등이 확정된 것이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3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9-25, 21-25)으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승리는 캐나다전(3-2 승) 한 경기뿐이었고 나머지 11경기에서는 모두 패하며 최종 성적은 1승 11패, 승점 5에 그쳤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태국의 경기 결과도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승점이 동률이던 태국이 14일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면서 승점 1을 추가해 총 승점 6을 기록, 한국을 제치고 17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단독 최하위가 되면서 강등이 결정됐다.
VNL은 2018년 창설 당시 FIVB 랭킹과 각국 리그의 흥행도를 고려해 '코어 국가(Core Nation)' 12개국과 매년 바뀌는 '챌린저 국가(Challenger Nation)' 4개국을 참가국으로 나눴다. 코어 국가는 창설 기준으로 7년간(2024년까지) 리그 성적과 무관하게 자동 잔류 자격을 가졌지만, 이 보호 규정이 종료되면서 모든 참가국이 동일한 강등 조건을 적용받게 됐다. 한국은 여자부 코어 국가에 속해 그간 강등을 면해왔지만 이번 시즌에는 최하위로 떨어지며 챌린저컵으로 밀려나게 됐다.
한국은 2022년까지 VNL에서 30연패를 기록하며 긴 부진에 시달렸지만, 지난해 모랄레스 감독 체제에서 2승 10패(15위)를 기록하며 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시 고전하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연경, 양효진 등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베테랑들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뒤 여자 배구 대표팀은 정윤주, 김다은, 김세빈, 육서영, 이주아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강등이 확정된 한국은 이제 챌린저컵을 통해 VNL 복귀를 노리게 된다. 챌린저컵 우승팀에게 VNL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대표팀은 다음 대회를 기회 삼아 다시 무대에 오르기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