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이렇게 먹으면 건강에 좋기는커녕 정말 큰일 납니다

2025-07-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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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전문가인 서울대 교수가 전한 올바른 올리브유 이용법

올리브유는 신이 내린 기름으로 불린다. 그만큼 건강에 유익하기 때문. 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인 박민수 교수가 유튜브 채널 ‘지혜우물’에서 올리브유의 놀라운 효능과 올바른 섭취 방법을 최근 공개했다. 부엌에 있는 평범한 올리브유가 심장병, 관절염, 당뇨병, 심지어 치매 예방까지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바 교수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잘못 섭취하거나 가짜 올리브유를 섭취하면 기대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박 교수의 30년 임상 경험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리브유의 비밀과 ‘황금 레시피’를 알아보자.

올리브유 / 픽사베이
올리브유 / 픽사베이

박 교수는 올리브유가 단순한 식용유를 넘어 ‘액체 금’이라 불릴 만큼 건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그는 올리브유가 지중해 지역 사람들의 낮은 심장병 발병률의 비결이라고 소개하며, 올레산과 폴리페놀 같은 성분이 혈관을 튼튼히 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그의 친할아버지는 올리브유 황금 법칙을 실천해 98세까지 건강하게 살다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한다.

올리브유 / 픽사베이
올리브유 / 픽사베이

부산에 사는 한 할아버지는 15년간 콜레스테롤 약을 복용했다. 박 교수가 알려준 올리브유 황금 법칙을 따른 후 단 한 달 만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300에서 200으로 떨어졌다. 병원 의사도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제주에 사는 한 할머니는 15년간 관절염으로 고생했다. 그는 올리브유를 올바르게 사용한 지 3개월 만에 통증이 사라지고 6개월 후에는 산책까지 가능해졌다. 이들 사례는 치료약에 맞먹는 올리브유의 놀라운 잠재력을 보여준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올리브유를 잘못 사용하거나 가짜 제품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박 교수는 마트에서 판매되는 올리브유의 절반 이상이 다른 기름과 섞인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가짜 올리브유는 올레산이나 폴리페놀 같은 유익한 성분이 부족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트랜스 지방이나 화학 성분이 포함돼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그는 진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고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색깔은 진한 금색이나 녹색을 띠어야 하며, 풀냄새나 과일향이 나야 한다. 맛은 약간 쓰고 매운맛이 느껴져야 폴리페놀이 풍부하다는 증거다. 가격은 250ml를 기준으로 2만 원 이하로는 진짜를 구하기 어렵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확 날짜가 적힌 어두운 유리병 제품을 추천한다.

올리브유의 효능을 극대화하려면 섭취 시간과 음식 조합도 중요하다. 박 교수는 프랑스 리용 대학 피에르 듀보 교수와의 연구를 소개하며 아침 빈속에 올리브유 한 숟가락을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 시간대에 섭취하면 혈관 청소 효과가 50% 증가하고 염증 수치가 30% 감소한다. 저녁 늦게나 과식 후 섭취는 간에 부담을 주거나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다.

인천의 한 할아버지는 저녁에 올리브유를 과도하게 먹다가 소화불량과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점심때 샐러드나 요리에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리브유 / 픽사베이
올리브유 / 픽사베이

음식 조합은 올리브유의 효과를 두 배, 세 배로 높일 수 있다. 하버드 의대 프랭크 사크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와 함께 먹으면 라이코펜과 올레산이 시너지를 내어 심장병 위험을 40% 줄인다. 마늘과 함께 먹으면 염증 감소 효과가 5배 증가해 관절염 환자에게 특히 좋다. 견과류와의 조합은 치매 예방에 탁월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 연구에서 이 조합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이 치매 발병률이 60% 낮아졌다고 보고됐다. 반면 뜨거운 요리나 유제품과 과도하게 섭취하면 암 유발 물질이 생기거나 칼로리가 높아져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올리브유의 품종도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스페인 코르도바 대학 안토니오 로메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심장병에는 스페인산 피쿠알 품종, 관절염에는 그리스산 코로네이키 품종, 당뇨병에는 이탈리아산 프란토이오 품종이 최적이다. 코로네이키 품종은 올레오칸탈 성분이 풍부해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항염 효과를 낸다. 프란토이오 품종은 히드록시타이로솔이 많아 인슐린 작용을 도와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경남 창원시의 한 할머니는 코로네이키 품종으로 바꾼 후 20년 만에 관절염 증상이 줄어 손자와 공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울산의 한 할아버지는 프란토이오 품종을 사용해 혈당이 200에서 120대로 떨어졌고, 당뇨약 복용량도 절반으로 줄였다고 한다.

올리브유의 영양학적 가치도 주목할 만하다. 올리브유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이 70~80%다. 포화지방산을 대체해 심혈관 건강을 개선한다. 항산화제인 폴리페놀은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이며, 비타민 E와 K는 피부 건강과 혈액 응고에 도움을 준다. 연구에 따르면, 올리브유는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여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또한 소화기 건강을 돕고, 장내 유익균 증식을 촉진해 소화불량을 완화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올리브유를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뜨거운 팬에 올리브유를 사용하면 폴리페놀과 올레산이 파괴되고, 160도 이상 가열 시 유해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튀김용으로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볶음 요리도 약한 불에서만 해야 한다. 샐러드나 빵에 뿌려 날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과다 섭취도 위험하다. 담석증이나 급성 췌장염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해야 하며, 하루 두 숟가락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관법도 중요하다. 빛, 열, 공기에 노출되면 산화돼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둡고 서늘한 곳에 뚜껑을 꼭 닫아 보관하고 6개월 안에 사용해야 한다. 냉장 보관은 굳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올리브유 / 픽사베이
올리브유 / 픽사베이

박 교수가 공개한 ‘황금 레시피’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하다. 아침 빈속에 진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한 숟가락을 먹고, 5분 뒤 방울토마토 3개, 다진 마늘 반쪽, 견과류 한 줌을 함께 섭취한다. 30분 후 아침 식사를 하면 된다. 이 레시피를 따른 환자들은 혈압이 평균 30, 콜레스테롤이 50, 혈당이 40, 염증 수치가 60% 감소했다. 대전의 한 할머니는 6개월 만에 혈압약을 끊고 손주들과 여행과 등산을 즐기게 됐다. 하지만 담낭 질환이나 혈액 응고 장애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박 교수는 자신이 제공한 정보가 건강한 노년을 위한 열쇠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병원 진료를 대신할 수는 없고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으니 스스로 판단해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민수 교수가 올바른 올리브유 섭취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지혜우물'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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