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논문 표절·자녀 위법유학' 이진숙 후보자…내가 추천 안 했다”

2025-07-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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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전 주필, 대통령실 오찬 내용 일부 공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언론인 오찬 회동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이 대통령,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 대통령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언론인 오찬 회동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이 대통령,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 대통령실 뉴스1

보수 원로 언론인이면서 지난 대선 과정부터 친이재명 행보를 보여온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가 직접 추천한 분은 아니다'고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주필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렇다고 해서 (이 대통령이 이 후보는) 어떻게 안 될 것 같다는 뉘앙스로 얘기한 것은 아니다. 그런 확정적인 얘기는 아니고 조금 유감이다, 이런 분위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정 주필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논문 가로채기, 자녀 조기 유학 등 이 후보자 관련 논란에 대해 정 전 주필은 "모든 사람을 적과 아군 구분 없이 잘 사귀는 분"이라며 "그런 분의 좋은 점은 정치를 하시면 좋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이 대통령이 노동 시장에 걸맞은 AI(인공지능) 인재를 길러낼 수 있고 또 예를 들어 아시아에 중요한 인도 등 이런 곳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대학을 길러내야 되겠다, 우리 대학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한다면 그분을 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파문과 관련해서는 마땅한 여성 후보자가 많지 않은 상황을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주필은 "대통령이 '여성 쿼터는 채워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며 "'여자를 그래도 몇 명은 좀 써야 되는데 정말 사람이 없어서 큰일이다' 이런 요지의 얘기를 했다. 장관 인사를 하면서 여성 쿼터에 대한 나름대로 의무감을 가지고 계시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회 보좌진은 굉장히 이직률이 높은 직종이다. 보좌진이 5년 동안 20~30명 교체된 것만으로는 (후보자) 교체를 요구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나. 다른 부분들이 좀 있어야 될 것"이라며 추가 의혹이 제기되기 전에는 낙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외교 행보와 관련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 같다는 내용을 이 대통령이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이 의장국으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31일~11월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내년 의장국은 중국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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