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구이로 꼽힌 한국 요리... “인생 최고의 맛”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기 전문 유튜버 맥스 더 미트 가이(Max The Meat Guy)가 한국식 LA 양념갈비를 세계 최고의 바비큐로 선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독자 782만명을 자랑하는 맥스는 지난 2월 17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필리핀, 인도, 일본, 중국, 터키, 자메이카,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대표 바비큐를 직접 조리하고 맛본 뒤 순위를 매겼다. 그가 1위로 꼽은 바비큐는 한국식 LA 양념갈비였다.

맥스는 한국식 바비큐를 준비하며 전통적인 조리법을 철저히 따랐다. 간장, 생강, 마늘, 갈색 설탕, 미림, 꿀, 참기름, 양파, 참깨, 후추로 양념장을 만들었다. 배, 키위, 사과를 갈아 넣어 고기의 질긴 섬유질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 양념에 갈비와 돼지 어깨살을 24시간 재웠다. 조리 과정에서는 한국식 석쇠와 숯불을 사용하고, 고기를 가위로 자르는 전통적인 방식을 재현했다. 김치, 상추, 쌈장, 단무지 등 반찬도 빠뜨리지 않고 준비해 한국식 상차림을 완성했다. 심지어 미슐랭 스타를 받은 한국식 바비큐 전문점의 LA갈비를 비교용으로 주문해 시식하기까지 하며 공정성을 더했다.

시식 과정에서 맥스와 동료들은 상추에 고기, 김치, 쌈장을 얹어 쌈을 싸 먹었다. 이들은 “숯불에 구운 고기의 풍미, 김치의 톡 쏘는 맛, 상추의 신선함이 어우러져 완벽한 한 입을 만든다”며 감탄했다. 맥스는 비교 시식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갈비보다도 자신이 직접 만든 갈비가 더 강렬한 풍미를 냈다면서 “내 인생 최고의 한 입”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종 순위에서 한국식 바비큐는 만장일치로 1위에 올랐다. 미국의 브리스킷이 2위, 자메이카의 저크 치킨이 3위를 차지했다.

필리핀의 레촌은 7위에 랭크됐다. 맥스는 통돼지를 레몬그라스, 마늘, 생강, 월계수 잎, 스타아니스 등으로 속을 채우고 바느질해 숯불에서 4시간 이상 훈연해 레촌을 만들었다. 그는 “레몬그라스의 향이 강렬하고 육즙이 풍부하지만 지방이 많아 약간 느끼하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치킨 탄두리는 4위로 꼽혔다. 요거트와 생강, 마늘, 커민, 고수, 칠리 파우더로 48시간 재운 뒤 숯불에 구웠다. 맥스는 “강렬한 향신료의 풍미가 인상적”이라며 높은 점수를 줬다. 일본의 야키토리는 8위였다. 닭 허벅지살과 대파를 꼬치에 꿰어 빈초탄으로 구웠다. 맥스는 “단순한 맛이라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중국의 촨은 4위에 올랐다. 양고기를 샤오싱주, 커민, 펜넬, 칠리 파우더로 양념해 숯불에 구운 이 요리에 대해 맥스는 “양고기의 잡내를 완벽히 잡아내며 강렬한 풍미를 선사한다”고 평가받았다. 터키의 쇼르마는 11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맥스는 “패스트푸드 느낌이 강하고 고기 맛이 가려진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메이카의 저크 치킨은 30가지 이상의 재료로 3일간 준비한 결과 2위에 올랐다. 그는 “외부의 쫀득한 껍질과 깊은 양념의 조화가 놀랍다”고 극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브라이(Braai)는 6위였다. 차(tea)를 포함한 독특한 양념으로 고기를 재워 구웠다. 맥스는 “달콤하고 독특한 풍미가 매력적이지만 기본적인 맛”이라고 평했다. 아르헨티나의 아사도는 4위에 자리 잡았다. 플랭크 스테이크와 초리소로 만든 초리팬을 준비하며, 그는 “심플한 양념과 불맛이 조화를 이루지만 샌드위치 스타일이 고기 맛을 다소 가린다”고 했다. 브라질의 피칸하는 5위로, 굵은 소금만으로 양념한 두꺼운 소고기를 숯불에 구웠다. 맥스는 “육즙과 지방의 밸런스가 훌륭하지만, 크러스트가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미국의 브리스킷은 텍사스 스타일로 소금과 후추만 사용해 장시간 훈연했다. 맥스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프랭클린 바비큐의 브리스킷을 1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공수해 비교했다. 그는 “냉장 상태로 배송된 프랭클린의 브리스킷이 내 신선한 브리스킷보다 낫다”며 2위로 평가했다. 그는 “짭짤하고 스모키한 맛이 깊게 배어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식 LA갈비가 1위로 꼽힌 데 대해 “한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해 기쁘지만 나만 즐기던 비밀이 새어나간 기분”, “양념갈비가 이렇게 잘 알려지면 삼겹살, 김처럼 가격이 오를까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LA갈비의 기원을 언급하며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들이 만든 음식이라 LA갈비라 불린다”며 “명절 때 가족이 둘러앉아 구워 먹는 최고의 요리”라고 말했다. 맥스의 조리 과정을 칭찬하며 “양념, 재우는 시간, 숯불 조리까지 한국식 갈비의 질감과 맛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칭찬한 네티즌도 있었다.

해외 네티즌들도 한국 바비큐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한 사용자는 “K-BBQ는 고기뿐 아니라 반찬, 된장찌개, 쌈장의 조화가 끝없는 맛의 향연을 만든다”며 감탄했다. 또 다른 이는 “숯불에 구운 양념갈비는 어떤 음식도 따라올 수 없다”고 했다. “갈비도 훌륭하지만 한국 한우를 꼭 맛보라”라고 제안한 네티즌도 있었다. 한국계 미국인 네티즌은 “맥스가 한국 바비큐를 제대로 구현해 기쁘다”며 “숯불에 구운 갈비에 상추쌈, 김치, 쌈장, 마늘을 곁들이면 천국의 맛”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