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축구에 연이어 참패... 또 지면 파장 걷잡을 수 없다” 떠는 나라

2025-07-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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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전 앞두고 초긴장 상태에 빠진 나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일본에 연달아 패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홍콩과의 3차전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 '넷이즈', '신민체육', '텐센트 스포츠'는 중국이 홍콩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최소한 무승부로 최하위를 피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김주성이 7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슛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김주성이 7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슛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중국과 홍콩은 15일 오후 4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현재 2패로 우승과 준우승이 좌절된 상황이다. 중국은 골득실 -5로 3위, 홍콩은 -7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중국은 한국에 0-3, 일본에 0-2로 패하며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반면 홍콩은 일본전에서 매튜 오어가 골을 기록하며 다득점에서 앞선다.

'소후닷컴'은 "중국은 골득실차로 홍콩을 앞서지만 골 수에서는 홍콩이 일본전에서 1골을 넣었다. 무승부로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지만, 0-0 무승부는 여론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패배한다면 중국 선수들은 인도네시아전 패배 때보다 더 큰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넷이즈'는 홍콩의 전력을 경계하며 "홍콩 선수 28명 중 9명이 중국 슈퍼리그와 갑급리그에서 뛰고 있다. 상하이 선화의 천진이 같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중국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홍콩의 실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천진이가 한국전 이후 구단으로 복귀한 점은 중국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신민체육'은 "홍콩은 중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아 중국 대표팀의 전술과 선수 특성을 익히 알고 있다. 이는 중국에게 불리한 요소"라고 지적하며 홍콩의 조직력과 중국 리그 경험을 강조했다.

'텐센트 스포츠'는 중국의 부진한 경기력을 비판하며 "한국전에서 중국은 슈팅 5개를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일본전에서도 마찬가지로 공격이 무기력했다. 홍콩전에서 최소한 1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해 팬들의 실망이 크다. 홍콩전에서 득점 없이 패한다면 여론의 비판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의 애슐리 웨스트우드 감독은 중국전을 앞두고 공격적인 플랜을 밝혔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웨스트우드 감독은 "일본은 FIFA 랭킹 15위로 힘든 상대였다. 중국은 FIFA 랭킹 94위 혹은 96위로, 한국전과는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공격적으로 나서 득점하고 싶다. 코치진과 함께 중국을 압박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이즈'는 웨스트우드의 발언을 인용하며 "홍콩은 한국전에서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중국전에서는 역습뿐 아니라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두 팀의 최근 맞대결은 2024년 1월 1일로, 당시 중국은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 체제에서 홍콩에 1-2로 패했다. 1968년 아시안컵 이후 55년 만의 홍콩 승리였다. '신민체육'은 "당시 패배는 중국 축구에 큰 충격을 줬으며, 이번 대회에서 홍콩에 다시 패한다면 팬들의 분노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넷이즈'는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이 수비와 역습 전략을 시도했지만, 중국은 0골에 그쳤다. 홍콩전에서 최소 1골을 넣고 승점 1점을 따내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텐센트 스포츠'는 중국의 전술적 문제를 지적하며 "주르예비치 감독은 한국과 일본전에서 수비에 치중했지만, 공격 전환 과정에서 선수들의 연계가 부족했다. 홍콩은 중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돼 조직력이 단단하다. 중국은 홍콩의 빠른 역습과 측면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판 승부가 아닌 풀리그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홍콩전 승리가 순위에 결정적이다. 최소한 무승부로 3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체육'은 한국전 이후 중국 내 여론을 전하며 "한국전에 0-3으로 패한 경기는 CC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팬들은 중국 축구의 부진에 분노하며 감독 교체와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홍콩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이러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중국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면 동아시아 최약체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홍콩전은 단순한 경기를 넘어 중국 축구의 명예를 지키는 싸움"이라고 전했다.

주민규가 7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주민규가 7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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