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가장 높았다… 만족도 2위로 꼽힌 뜻밖의 '해외여행지'
2025-07-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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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문화와 현대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
최근 여행자들이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면서 비행시간이 비교적 짧은 해외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투어가 지난해 패키지 데이터로 산정한 하나투어의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HCSI) 결과, 7일 미만의 단기 여행이 7일 이상의 장기 여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단기 여행에 따른 지역별 만족도 1위는 '시코쿠 4일', 2위는 '치앙마이 5일', 3위는 '오키나와 4일'이 차지했다. 여행 테마로는 ▲지속가능한여행 ▲힐링휴양 ▲다이닝·미식 ▲관광+자유 ▲관광 순으로 나타났다.
비행 시간별로는 '4시간~8시간'의 비행시간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 뒤로는 '4시간 미만', '8시간 이상'이 뒤를 이었다. '4시간~8시간' 비행시간이 소요되는 여행지 중 만족도 높은 지역은 치앙마이, 다낭, 라오스 등 동남아가 주를 이뤘다.
모든 비행시간대에서 호캉스, 온천호텔, 자유시간 등을 포함한 힐링휴양 테마 상품이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검증된 패키지 여행을 이용해 확실한 휴식을 기대하는 여행객의 심리로 분석된다.
이 중에서도 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는 매년 다양한 축제와 예술 행사로 여행객을 맞이하는 여행지다. 2023년 치앙마이 국제선 여객 수는 약 118만 명으로, 2019년(국제선 포함 약 560만 명)의 58% 수준으로 회복됐다.
치앙마이 공항은 이용자에 비해 처리 인원이 부족해 여객터미널 확장 사업이 진행 중이다.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현재 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며, 건설이 완료되면 공항 수용 인원은 두 배로 늘어난다.

치앙마이는 전통 문화와 현대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역사·자연·체험·힐링을 모두 갖춘 곳이다. 이곳의 상징적인 사원인 '왓 프라탓 도이수텝'을 비롯해 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도이 인타논 국립공원' 등을 만날 수 있다.
치앙마이 서북쪽 15km 지점에 있는 수텝산에 위치해 있는 '왓 프라탓 도이수텝' 사원은 산중턱 해발 1053m에 자리 잡고 있다. 도이수텝에 ‘도이(Doi)’는 태국어로 ‘산’이며, ‘왓 프라탓’은 부처의 사리가 안치됐다는 뜻이다. 태국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방문 코스로 알려진 이 사찰은 1383년 세워졌다.
다만 '왓 프라탓 도이수텝' 사원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렌탈하거나 택시, 빨간색 썽태우를 이용해야 한다. 썽태우는 트럭을 개조한 미니버스로 태국의 주요 교통수단이다.
사원 내에는 '황금 불탑'이 눈길을 끈다. 태국에서 가장 성스러운 불탑 중 하나로 꼽히는 '황금 불탑'은 탑 주위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세 번 돌며 소원을 비는 관습이 있다. 또 용머리 조각 장식이 양쪽을 감싼 '306 계단'도 만날 수 있다. 케이블카 이용도 가능하나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더 큰 공덕을 쌓는다고 여겨진다.
태국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 꼽히는 '도이 인타논 국립공원'은 치앙마이에서 자동차를 타고 서쪽으로 4시간가량 달리면 만나게 된다. 태국 최고봉인 해발 2565m의 ‘인타논’산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도이인타논 국립공원’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195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산은 ‘태국의 지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360종이 넘는 새, 긴팔원숭이와 표범 등이 살고 있으며, 이 산에선 베치라탄 폭포와 시리탄 폭포가 가장 아름답고 장엄하기로 유명하다. 60~80m 높이로, 폭포 바닥에 돌과 모래층이 신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