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영인데…쿠팡플레이 1위 휩쓸더니 '시즌2' 요청 터진 한국 드라마
2025-07-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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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 대비 시청률 3배 뛴 한국 드라마, 오늘(15일) 종영
오늘(15일) 최종회 방영을 앞둔 한국 드라마가 마지막까지 파격적인 전개를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정체는 바로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다. 지난달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 작품은 총 10부작으로 편성돼 약 한 달간 시청자들과 만났다.
'살롱 드 홈즈'는 방송 기간 동안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ENA 드라마 연속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하며 '신병3', '당신의 맛'에 이은 3연타 성공을 일궜다.
시청률 면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첫 회 1.3%로 출발한 시청률은 2회 2.2%로 2%대에 진입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6회에서는 3.4%를 기록하며 첫 회 대비 약 3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고, 최근 8회는 3.3%, 9회는 3.2%를 기록했다.

작품의 성공 배경에는 연기파 여배우 4명의 강력한 워맨스 파워가 있다.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무대로 추리력 최고 수준의 전직 에이스 형사, 보험왕, 알바의 여왕까지 개성 넘치는 여성 4인방이 뭉쳐 아파트 내 각종 빌런들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이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김연신 작가가 각본을, 민진기·정현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캐스팅 라인업도 주목할 만하다. 이시영이 광선주공아파트의 '명탐정 홈즈' 공미리 역으로 복귀했다. 2019년 KBS2 '왜그래 풍상씨' 이후 약 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동시에 최근 이혼 소식을 알린 상황에서 선보인 작품이라 더욱 화제가 됐다. 정영주는 전직 에이스 형사이자 '여자 마동석' 추경자 역을, 남기애는 보험왕 출신 '대나무 숲' 전지현 역을, 김다솜은 아르바이트의 여왕 박소희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살롱 드 홈즈'는 코미디, 추리, 미스터리가 모두 들어간 복합 장르 서사 안에서 현실감 있는 문제들을 다뤘다. 4인방이 불륜을 저지른 남녀, 주차 빌런, 학교폭력 빌런, 변태, 쓰레기 불법 투기꾼 등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빌런들을 퇴치하는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특히 연쇄살인범 '리본맨'의 정체를 둘러싼 본격적인 추리 서사가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9회에서는 쥐방울 박태훈(장재호)을 조종한 배후인 원조 '리본맨'이 광선주공아파트 경비원 김현덕(김정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선한 얼굴 뒤에 숨겨진 악마 같은 본성이 드러나며 섬뜩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공미리(이시영)는 절친 지은의 엄마가 자신이 살고 있는 1004호의 이전 집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큰 충격을 받았다. 지은의 엄마가 흥신소를 통해 자신의 주소를 알아보고 누군가를 뒷조사했다는 사실과 유품 속 수첩의 찢긴 페이지가 유서 내용과 일치한다는 단서를 통해 자살로 위장된 살인일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미리는 김광규(이재균)에게 지은의 엄마가 뒷조사한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고, 광규가 리본맨의 위험성을 경고하자 "내가 죽을지 리본맨이 죽을지는 싸워 봐야 아는 거 아닌가? 그는 늙었고 난 이미 겁쟁이 소녀가 아닌데!"라며 모든 것을 베팅할 각오를 보였다.

추경자(정영주), 박소희(김다솜), 전지현(남기애)도 미리의 추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경자는 남편 노강식(오대환)을 통해 지은 엄마의 유서 내용을 확인해줬고, 소희는 지은 엄마에게 소형 녹음기를 사다 드렸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지현은 지은 엄마가 죽기 전 곶감을 주문했다는 정보를 제공했다.
이런 단서들을 종합한 미리는 광규가 문 앞에 둔 자료와 자신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선주공아파트 경비원 현덕이 리본맨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한편 광규는 현덕이 주로 사용하는 아파트 지하실에서 지은 엄마의 꽃반지와 손수건을 발견하며 떨리는 표정을 지었다.
9회 엔딩에서는 아파트 지하실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광규와 "살려주세요"라며 울부짖는 미리의 딸 현지(강지우), 그리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현덕, 무언가를 결심한 미리의 모습이 교차되며 최종화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했다.
작품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즌2 제작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시즌 2 갑시다", "진짜 재밌다, 이런 드라마 또 만들어주세요", "전개 빠르고 웃긴데 떡밥도 많아서 시즌제 기대돼요", "여자 마동석, 줌벤져스 매력 있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제작진도 시즌2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진기 감독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주연 배우) 네 분이 시즌2에 참여해주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솔직히 자신 있다"며 "후반부에 모든 걸 설계해놨다. (시즌제인) '신병'처럼 새로운 IP로 어려운 업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혀 시즌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살롱 드 홈즈'는 각자 아픔을 가진 4인방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는 과정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연쇄살인 사건의 생존자인 공미리, 남편을 위해 직장을 그만둔 추경자, 자식을 잃고 후회 속에 사는 전지현, 아픈 자녀의 병원비를 위해 아르바이트에 매진하는 박소희가 서로 유대하며 힘을 얻어 나아가는 모습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학교폭력, 쓰레기 불법투기, 연쇄살인 등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경쾌하게 풀어내는 연출도 호평받았다. 4인방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코미디와 추리를 적절히 넘나들며 작품만의 유쾌한 감성을 만들어냈다.
'살롱 드 홈즈' 최종회는 오늘(15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연쇄살인범 리본맨을 잡기 위한 4인방의 마지막 활약이 어떻게 그려질지, 그리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시즌2 제작이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