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또 강선우가 쓰레기 버리라고 했어?” 보좌진 문자메시지 공개
2025-07-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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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 “퇴사하고 싶다” 호소
보좌진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SBS가 14일 보도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그간 제기된 갑질 의혹에 대해 일부 시인하면서도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쓰레기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택배 상자나 전날 먹고 남은 음식을 차에 갖고 탄 적 있다”라면서 보좌진이 자발적으로 버렸을 수도 있다는 식의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SBS가 확보해 공개한 텔레그램 메시지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자기 집 현관 앞에 박스를 내놨다면서 “지역구 사무실 건물로 가져가 버리라”고 지시했다. 집 쓰레기를 걸어서 10분 거리인 지역구 사무실로 보좌진이 직접 옮겨 버리도록 지시한 것이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강 후보자의 보좌진이 동료 보좌진에게 쓰레기 더미를 담은 사진을 보내며 “퇴사하고 싶다”고 호소하자 상대방은 “설마 또 강(강선우 의원)이냐”고 반응했다. 이에 보좌진은 “당연히 강이죠”라고 답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두 명의 보좌진에게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하지 않았느냐는 질의에 “하겠다고 예고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 후보자는 지난 9일 SBS에 보낸 공식 답변서에서 “퇴직한 보좌진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