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00000마리나 후두둑…최근 서해에 대량으로 풀린 '이 생명체' 정체

2025-07-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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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태계 균형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어업환경 만드는 기반

서해안 태안 앞바다에 최근 방대한 양의 생명체 떼가 '후두둑' 풀렸다.

꽃게 종자. 자료사진. / 충남도수산자원연구소 제공
꽃게 종자. 자료사진. / 충남도수산자원연구소 제공

그 정체는 다름 아닌 '꽃게'.

한국수산자원공단 서해본부와 태안군은 올해 7월초까지 무려 80만 마리의 꽃게 종자를 방류했으며, 66만 마리를 추가로 방류할 계획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총합 약 160만 마리에 달하는 대규모 방류다.

해당 방류는 '2025년 태안군 꽃게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지역 어업인 단체인 서해근해안강망연합회도 13만 6천 마리의 꽃게 종자를 따로 방류하며 민관이 협력해 수산자원 회복에 힘을 보탰다.

🦀 '꽃게의 고장' 태안, 다시 자원 풍년 꿈꾸나

태안은 예로부터 서해안 꽃게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안면도 백사장항을 중심으로 신선한 꽃게 판매와 체험, 간장게장·게국지·꽃게탕 등 다양한 요리문화가 발달해 있다. 태안 꽃게는 어민들이 직접 조업하고, 위판장에서 신선도 높은 상태로 선별·유통돼 품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꽃게는 단순한 수산물을 넘어, 태안 어업과 관광을 지탱하는 핵심 자원이기도 하다. 제철인 봄과 가을엔 살이 꽉 차고 달며, 담백한 맛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태안 꽃게 조업 현장사진. 자료사진. / 뉴스1
태안 꽃게 조업 현장사진. 자료사진. / 뉴스1

🦀 꽃게 종자 방류, 왜 중요할까?

수산자원 방류는 단순히 바다에 생물을 풀어놓는 행위가 아니다. 태안군과 수산자원공단이 꽃게 종자를 대규모로 방류하는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인 목적이 담겨 있다. 우선, 남획과 해양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해양 생물 자원을 회복하고 어획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방류는 줄어든 개체 수를 직접적으로 늘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어업 생산력 회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방류는 단기적인 수확을 넘어서 해양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어업 환경을 만드는 기반이 된다. 건강한 종자를 선별해 바다에 방류함으로써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어획량이 증가하면 지역 어민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유통·가공 산업뿐 아니라 지역 축제와 체험관광 등 관광 산업 전반에도 활기를 불어넣는다. 특히 ‘꽃게’로 지역 브랜드를 형성한 태안과 같은 곳에선 이러한 방류의 파급력이 더 크다. 더불어 꽃게잡이 체험, 수산물 축제, 생태교육 콘텐츠 등으로도 이어져 지역 관광자원은 물론 해양 생태계 보전에 대한 교육적 효과까지 함께 얻을 수 있다.

꽃게 생김새. / 국립생물자원관
꽃게 생김새. / 국립생물자원관

🦀 신선도·맛·경험까지…서해안 꽃게가 특별한 이유

서해안 꽃게는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품질과 맛을 자랑한다. 조업 후 곧바로 위판장으로 옮겨지는 유통 시스템 덕분에 신선도가 뛰어나며, 제철인 봄과 가을에는 껍질 속에 단단하게 차오른 속살이 알차고 꽉 차 있다.

또한 서해 특유의 저염분 해역과 풍부한 먹이 환경 덕분에 꽃게의 살맛은 담백하고 달다. 고단백·저지방일 뿐 아니라 칼슘, 미네랄,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도 풍부해 건강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게국지, 꽃게탕 등으로 활용되는 요리의 폭도 넓고, 꽃게잡이 체험이나 게장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은 관광과 교육의 수단으로도 활용돼 미식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도 서해안 꽃게만의 매력이다.

꽃게 자료사진. / 뉴스1
꽃게 자료사진. / 뉴스1

🦀 꽃게, 그 이상의 의미

이번 방류 사업은 단순한 어획량 증대를 넘어선다. 꽃게는 태안 일대 정체성을 대표하는 자원이며, 이를 둘러싼 생태·경제·문화·관광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민간 단체까지 나서 종자 방류에 동참한 것도 이 같은 복합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수산자원공단 서해본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기업, 어업 단체들과 협력해 자원 회복과 생태 보전,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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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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