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아름답다… 제주서 열리는 뜻밖의 야간 이벤트

2025-07-1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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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티투어버스' 오는 18일부터 운영

제주의 밤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이벤트가 마련됐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제주도가 '낮보다 아름다운 밤, 제주의 섬야(夜) 시즌'(이하 '섬야 시즌')을 주제로 7~8월 두 달간 제주 전역에서 야간관광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운영한다고 15일 소개했다.

'섬야 시즌'은 제주의 밤이 지닌 독특한 매력을 조명하고 낮과는 또 다른 감성의 제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광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관광객 체류시간을 자연스럽게 연장해 야간 소비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달 '이호 필터 페스티벌'을 비롯해 8월 '컬러풀 산지 페스티벌',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 '전통 굿 야행 콘텐츠'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호 필터 페스티벌'은 오는 18~21일까지 제술페(제주한잔 우리술 페스티벌)가 함께 열려 해변형 야간축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다음 달 23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 제주시 산지천 일대 원도심에서는 컬러풀 산지 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다음 달 3∼10일 서귀포 예술의전당과 칠십리 야외무대에서는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려 제주형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수관에서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 밤마다 전통 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금요일엔 Good(굿)이지~ 굿(巫) 꽃 피우다'가 열린다.

구글지도, 서귀포 예술의 전당

이 밖에도 제주 목관아, 도립미술관, 현대미술관, 별빛누리공원 등 주요 공영관광지에서 야간 개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코랜드, 불빛정원, 빛의 섬 루미버스, 허브동산 미디어 파사드, 수목원 테마공원 등 사설 관광지에서도 다양한 야간 콘텐츠가 마련됐다.

제주시티투어버스는 오는 18일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야간 테마 코스를 운영한다.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이호 목마등대, 도두봉, 동문시장, 산지천, 제주목관아 등을 순환하는 약 2시간 코스로 구성된다. 탑승 이벤트로 디제잉, 야경 포토 이벤트, 제주 퀴즈 등이 진행된다.

해수욕장도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 제주 이호·삼양·협재·월정 등 해수욕장 4곳이며, 이 기간 이호·협재는 오후 9시까지, 삼양·월정은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제주 해변. / 픽사베이
제주 해변. / 픽사베이

앞서 지난달 24일 조기 개장한 제주 해수욕장에 1주일간 이용객 8만 명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2000명 대비 3.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도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와 국내 관광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6월 말 해수욕장 개장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한다면 올해 목표인 12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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