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 오리라곤… 전반기 1위 한화 뿌듯하게 만들 소식 전해졌다
2025-07-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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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도 해설위원들도 “한화는 무조건 한국시리즈 간다” 예측

2025시즌 프로야구 후반기가 17일 재개된다. 전반기는 사상 처음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한화 이글스는 52승 2무 33패, 승률 0.612로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2위 LG 트윈스와 4.5경기, 3위 롯데 자이언츠와 5.5경기 차로 선두를 달린다.
스포츠경향 야구전문 유튜브 채널 ‘최강볼펜’이 14일 방송 해설위원 4명과 기자 8명을 대상으로 한국시리즈 대진을 예측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12명 전원이 한화를 최종 두 팀 중 하나로 꼽았다. 한화-KIA(6명), 한화-LG(3명), 한화-KT(2명), 한화-롯데(1명)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에 이견이 없는 셈이다.
한화의 핵심은 선발 마운드다. 전반기 87경기에서 474.1이닝, 평균자책 3.38로 이닝 3위, 평균자책 1위를 기록했다. 코디 폰세가 11승 무패, 평균자책 1.95, 161삼진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2선발인 라이언 와이스도 10승(3패)으로 힘을 보탰다. 류현진과 문동주도 안정적으로 활약했다. 2년 차 황준서는 10일 KIA전 6.1이닝 1실점으로 잠재력을 드러냈다. 장성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황준서가 이렇게 던지면 한화 마운드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이탈이 위기로 보였지만, 대체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15경기 타율 0.387로 기대를 뛰어넘었다. 한화는 리베라토 합류 후 10승 1무 4패, 승률 0.714로 기세를 올렸다.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는 힘이 생겼다”며 “리베라토까지 잘해주니 ‘우주의 기운’이 한화로 모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해설위원들도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주전 투수들의 부상 이탈이 없다면 한화가 1위 경쟁에서 앞설 것”이라며 “후반기 초반 대진이 좋아 독주 체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허도환 위원은 “KIA와의 3연전이 변수로 보였지만, 한화가 3연승으로 격차를 벌렸다”고 말했다. 이동현 SPOTV 해설위원은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의 체력 관리 덕에 한화가 후반기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택근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폰세와 와이스가 워낙 강하지만, 외국인 의존도가 높아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해설위원들은 한화와 함께 LG, 롯데, KIA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유력하게 봤다. 허도환 해설위원과 이동현 위원은 KIA의 중상위권 경쟁력을 높게 봤다.
이동현 위원은 연합뉴스에 “나성범, 김선빈 등 복귀 선수들이 많다”고 했고, 허도환 위원은 “이의리, 김도영이 제 기량을 찾으면 KIA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5위 싸움은 kt와 삼성이 치열하게 벌일 전망이다. 허도환 위원은 연합뉴스에 “삼성이 전반기 마지막 NC전 3연패로 8위까지 떨어졌지만, 휴식기 재정비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의 ‘박빙 우위’를 점쳤다. 반면 이동현 위원은 “삼성의 젊은 선수 지속성과 불펜 고령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하위권 탈출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최원호 위원은 “삼성 불펜은 약하지만 공격력으로 커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해설위원들은 롯데가 7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허도환 위원은 “공격에서 신구 조화가 안정적”이라고 했고, 최원호 위원은 “김태형 감독의 신인 발굴이 큰 힘”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수진은 약점이다. 이동현 위원은 “박세웅, 터커 데이비슨의 페이스가 떨어지고, 롱 릴리프도 불안하다”고 했고, 허도환 위원은 “불펜이 많이 던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택근 위원은 “최준용, 알렉 감보아의 합류로 투수진이 나아졌지만, 박세웅의 하반기 활약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