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하다… 입이 '떡' 벌어지는 전 세계 이색 수영장

전국 워터파크나 인피니티풀이 하나둘씩 개장하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수영장이 눈길을 끈다.

◈ 전 세계서 가장 큰 수영장

바로 남미 칠레에 위치한 '산 알폰소 델 마르’ 리조트 내에 있는 수영장이다. 2007년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된 이곳은 완공까지 5년, 비용은 총 10억 달러가 넘게 들었다고 알려졌다. 수영장에 사용된 물만 2억 5000만 리터 정도가 소요됐으며, 면적은 월드컵 경기장의 8배에 달한다. 길이는 1km를 넘고 가장 깊은 곳은 35m를 육박한다.

인공 바다로 불릴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와 기술을 자랑하는 이 수영장에선 일반 수영은 물론 카약·돛단배·윈드서핑 등 소형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바닷물을 끌어와 정화한 후, 특허 받은 친환경 정수 시스템으로 관리되며 기존 수영장 대비 물 교체 횟수는 100배 적다.

◈ 공중에 떠 있는 수영장

중국 상하이의 호텔 ‘홀리데이 인 상하이 푸동 캉차오’에선 공중에 떠 있는 수영장을 만날 수 있다. 수영장이 건물 외부로 뻗어져 있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킨다. 길이 30m, 넓이 8m, 수심 1.5m인 이 수영장은 호텔 24층(해발 1350미터)에 위치해 있다.

특히 수영장 바닥부분이 전부 유리로 돼 있어 아찔한 풍경을 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해당 수영장은 설계단계부터 항공전문가까지 참여해 심혈을 기울일 정도로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고 알려졌다.

◈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인피니티풀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본다이 아이스버그 클럽은 바다와 맞닿아있는 수영장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수영장으로도 꼽히는 이곳은 본다이 비치 남단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파도가 넘실대며 자연 바닷물이 풀에 유입되도록 설계됐으며, 사계절 내내 운영된다.

어린이용 풀장과 성인용 풀로 나눠져 있으며, 바닷물 여과 시스템으로 자연 그대로의 소금물 수영이 가능하다. 수영장 너머로 펼쳐진 남태평양 바다와 본다이 비치의 풍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시드니 시내에서 버스로 약 30분 소요되며 본다이 비치 해안 산책길 출발점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