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대전의 미래를 충전하다

2025-07-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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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교류 네트워킹 데이서 글로벌 시장 동향 공유
지역 기업·전문가 한자리에… 배터리 생태계 협업 본격화

대전시, 제4회 이차전지산업 기술교류 네트워킹 데이 성료 / 대전시
대전시, 제4회 이차전지산업 기술교류 네트워킹 데이 성료 / 대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 도약을 위한 실질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15일, 대전 신세계 엑스포타워 20층 D-유니콘라운지에서 열린 ‘제4회 이차전지산업 기술교류 네트워킹 데이’에는 지역 유망기업과 전문가 50여 명이 모여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날 현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대전시가 추진 중인 첨단 이차전지 생태계 조성 사업의 한 축으로 기능했다. 민테크, 나노팀 등 이차전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지역 강소기업이 대거 참여했고, 이들은 자사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며 서로의 강점을 분석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송준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차세대전지연구센터장의 강연이었다. 그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동향과 기술 전망’을 주제로,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세계 시장 흐름과 기술 개발 방향을 짚어냈다. 청중은 단순한 산업적 이해를 넘어,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통찰을 얻는 시간으로 평가했다.

대전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차전지 산업이 단순한 제조산업이 아니라, 바이오, 국방, 우주 등 지역 전략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융합기술의 전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대전이 보유한 연구 인프라와 기술 기반, 여기에 지역 기업의 혁신 역량이 더해진다면 특수목적형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지역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첨단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네트워킹 데이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대전시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기업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기업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을 병행하며 산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이날 공유된 ‘대전시 첨단이차전지산업 육성 전략’은 지역 내 이차전지 산업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기술 발표에 나선 나노팀은 방열소재 기술을 앞세워 국내외 전기차 시장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과 연결된 사례 중심의 발표로 주목받았다. 이런 실질적 협력 사례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대전시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생태계 형성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기술, 정책, 산업이 삼각축으로 맞물려 움직이는 ‘협업의 장’이었다. 앞으로 대전이 전국을 넘어 세계 속 이차전지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 같은 민관 협력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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