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홈에서 또 무너진 한일전… 홍명보호, 일본에 3연패 수모

2025-07-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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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최종 3차전서 0-1 패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6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일본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패하며 우승을 놓친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패하며 우승을 놓친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한국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이로써 한일전에서 3연패를 당하게 됐다. 한국은 2021년 한일 평가전 패배, 2022년 동아시안컵 패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약 1만 8000명의 관중이 지켜본 홈 경기였지만, 경기 막판 패색이 짙어지자 관중들은 하나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승 1패(승점 6)를 기록했지만, 3전 전승(승점 9)을 거둔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일본은 2022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역대 우승 횟수는 한국 5회, 일본 3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시기에 열린 대회인 만큼, 양 팀은 모두 자국 리그 소속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한국은 일본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후반 37분에야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강한 압박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7분 한국은 나상호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이어 전반 8분 일본은 저메인 료가 소마 유키의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저메인은 앞서 홍콩전에서 4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대회 5호 골을 작성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일본의 전방 압박에 막혀 볼 점유에 어려움을 겪었고, 측면 공간을 끊임없이 공략당했다. 이동경과 나상호를 활용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세밀함이 부족해 전반전 동안 유효 슈팅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민규 대신 이호재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호재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압박을 시도했지만, 공격 흐름은 살아나지 않았다. 후반 19분에는 나상호 대신 문선민이 투입됐으나 뚜렷한 효과는 없었다. 이후 오세훈과 강상윤을 투입하며 전방 숫자를 늘렸고, 후반 39분에는 수비수 김주성을 빼고 정승원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호재의 바이시클 킥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일본의 수비 집중력과 결정력 앞에 한국은 무릎을 꿇으며 또 하나의 쓰라린 한일전 기록을 남기게 됐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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