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9금 판정 받을까…시즌2 공개 임박한 '문제의' 한국 넷플릭스 작품

2025-07-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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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두 번째 이야기, 시청자들을 찾는다

대한민국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문제작 '나는 신이다'의 두 번째 이야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공개된다. 이번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회를 뒤흔든 참혹한 사건들을 정면으로 조명하며,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진실에 다가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나는 신이다' 메인 예고편. 논란의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나는 신이다' 메인 예고편. 논란의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나는 신이다' 충격은 시작일 뿐이었다

2023년 3월 공개된 8부작 다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사이비 종교 교주들의 범죄와 그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다뤄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넷플릭스 국내 TV 부문 1위, 글로벌 5위에 올랐으며,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 표창까지 수상하는 등 다큐멘터리 장르 위상을 새롭게 썼다.

그러나 그 반향의 중심에는 선정성과 자극성이 함께 있었다. 성범죄 묘사, 나체 영상, 피해자의 실명 공개, 실제 녹취 자료 등 고강도의 표현은 19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이끌어냈고, 공익성과 자극성 사이의 경계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신이다'는 사회적 각성 효과와 피해자의 용기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평가를 받았다.

'나는 생존자다', 네 개의 지옥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기록

후속작 '나는 생존자다'는 총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사건을 비롯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벌어진 네 가지 참혹한 사건을 다룬다. 시리즈 제목 그대로, 단순한 피해자 대신 '생존자'의 시선으로 과거의 비극과 현재의 위협을 고발한다.

'나는 신이다' 시즌2, '나는 생존자다'. 공개 임박. / 넷플릭스 제공
'나는 신이다' 시즌2, '나는 생존자다'. 공개 임박. / 넷플릭스 제공

JMS에 맞서 싸운 메이플의 투쟁기는 이번 시즌에서 다뤄진다. '나는 신이다' 이후에도 이어진 신도의 미행, 제작진에 대한 압박, 공권력의 무대응 등은 단지 과거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인 현실임을 말해준다. 여전히 활동 중인 사이비 세력과 이들을 비호하거나 외면하는 시스템의 민낯이 다시 조명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수천 명이 희생된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부유층을 향한 증오로 연쇄살인을 저지른 지존파 사건, 한국 건설 역사상 최악의 붕괴 참사인 삼풍백화점 사건 등 한국 사회를 뒤흔든 비극들이 다뤄진다. 특히 생존자들이 직접 증언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그날의 참극을 눈앞에서 마주하는 듯한 체험을 가능케 한다.

피해자에서 생존자로…"살아남는 것의 위대함"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피해자에 머물지 않고 생존자로 일어선 이들의 위대함"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메이플을 비롯한 생존자들이 단순히 고통을 겪은 존재가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히 싸우고 있는 이들임을 강조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이비 종교를 넘어 사이비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생존자다'는 단지 충격적인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구조적 결함과 공권력의 무책임을 함께 파헤친다. 특히 피해자들이 어떻게 외면당했고, 왜 여전히 그 고통이 끝나지 않는지를 끈질기게 추적한다.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고발을 넘어, 한국 사회가 반복적으로 묵인한 폭력의 구조를 드러낸다.

'나는 신이다'에 출연한 피해자 메이플.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나는 신이다'에 출연한 피해자 메이플.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사이비를 넘은 경고…"이건 과거가 아니라 현재"

‘나는 생존자다’는 단지 과거의 재구성이 아니다. 시리즈는 “여전히 진행 중인 비극”, “지금도 존재하는 위협”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한다. 이는 다큐멘터리의 의도를 넘어, 사회 전반에 경고음을 울리는 작업이기도 하다. 교주 한 사람의 범죄가 아닌, 그를 비호하는 조직, 침묵하는 사회, 무기력한 공권력의 복합적 구조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인식이 이번 시리즈를 관통한다.

직전 시리즈가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폭로했다면, '나는 생존자다'는 사이비를 가능케 한 사회의 침묵에 주목한다. 사건은 반복되고, 생존자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으며, 시청자는 더 이상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무거운 메시지를 던진다.

8월 15일, 넷플릭스 공개 예정

'나는 생존자다'는 8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생존자들의 용기, 반복되는 비극에 대한 경고, 한국 사회가 마주해야 할 불편한 진실. 그 이야기가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스크린을 두드릴 준비를 마쳤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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