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 돌발해충 ‘미국선녀벌레’ 집중 예찰·방제 당부
2025-07-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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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밀도 증가...7월 약충 단계 방제가 핵심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돌발해충인 미국선녀벌레의 발생 밀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과수류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에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당부했다.
미국선녀벌레는 과수 및 약용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유충 시기에는 잎을 갉아먹고, 성충은 줄기나 가지의 수액을 흡즙하며 작물 생장을 저해한다. 특히 성충은 수액을 빨아먹는 과정에서 왁스 물질을 분비해 그을음병을 유발, 과실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미국선녀벌레는 알로 월동한 뒤 5월경 약충으로 부화, 7~8월부터는 성충으로 활동한다. 주로 산림과 인접한 과수원에서 발생 밀도가 높으며, 이동성이 뛰어나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조기 예찰과 적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남농업기술원은 특히 약충 단계에서의 방제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7월 중 집중 예찰 및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가에서는 성충 발생 전에 풀베기, 끈끈이트랩 설치 등 사전 방제 활동을 통해 개체수를 줄이고, 작목별로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적기에 살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숙주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장은 “미국선녀벌레는 과수뿐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해충”이라며, “기후변화로 해충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농가에서는 각별한 주의와 적극적인 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