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야 할 전투”… 대전지구전투 74주년, 학술세미나로 의미 되새겨

2025-07-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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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보의식 제고·역사적 가치 재조명… 전문가들 통합방위체제 논의
6·25 전환점 된 대전지구전투… 희생 기억하며 한미동맹의 가치 강조

대전시 제10회 대전지구전투 전승기념 학술 세미나 개최 / 대전시
대전시 제10회 대전지구전투 전승기념 학술 세미나 개최 / 대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6·25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대전지구전투의 역사적 의의와 희생을 기리기 위한 학술세미나를 열고 시민 안보의식 제고에 나섰다. 대전시는 7월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0회 대전지구전투 전승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18일로 예정된 대전지구전투 전승기념식에 앞서 마련된 사전 행사로, 한국전쟁의 주요 국면 중 하나였던 대전지구전투를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하고 이를 오늘날 안보 정책에 접목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신희현 전 육군 제2작전사령관, 최장옥 (사)미래군사학회장, 길병옥 충남대학교 평화안보대학원장 등 군·학계 인사와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와 개회사, 환영사에 이어 학술 발표와 라운드테이블 토론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6·25 대전전투 전적지 발굴 및 활용 방안’, ‘대전지구전투 오류 고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본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체제의 중요성’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전적지의 보존 가치뿐 아니라 최근 전쟁 양상을 반영한 통합방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부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각 발표 주제에 대해 심층적인 토론이 이뤄졌다. 참여자들은 시민과 군, 행정이 함께 협력하는 지역 방어체제 구축 필요성과 함께, 교육·기념사업 등을 통한 안보 인식 확산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축사에 나선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대전지구전투는 단순한 전투를 넘어 6·25전쟁의 흐름을 바꾼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미군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지역 안보와 세계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지구전투는 1950년 7월 16일부터 21일까지, 미 육군 제24사단이 북한군 제105전차사단과 대전 일대에서 벌인 방어전이다. 당시 미군은 병력과 장비 면에서 열세였지만 총 818명의 전사자를 내며 치열하게 저항했고, 이 전투로 인해 북한군의 남하가 지연되면서 낙동강 방어선 구축과 인천상륙작전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한국전쟁 전환점이 된 대전지구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지역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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