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 ‘달맞이분수’로 새단장… 물 위를 걷는 야경 명소 탄생

2025-07-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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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분수, 경관 조명·보행로 갖춘 감성 공간으로 재조성
시민 참여형 포토존과 야간 체험 강조… 활용도 대폭 향상 기대

세종호수공원, ‘달맞이분수’로 새단장 / 세종시설관리공단
세종호수공원, ‘달맞이분수’로 새단장 / 세종시설관리공단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호수공원이 감성적인 야경 명소로 새롭게 태어났다. 세종특별자치시시설관리공단은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 내 광장분수를 ‘달맞이분수’로 리모델링해 7월 16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기존 광장분수는 조명이 부족하고, 물이 정체되면서 잦은 녹조 현상이 발생하는 등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간이었다. 주간에는 연못과 단순 분수 역할에 그쳤고, 야간에는 시민들의 접근성마저 낮아 공원 내 유휴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이에 공단은 ‘빛과 공간의 조화’를 주제로, 분수를 야간에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새롭게 조성된 ‘달맞이분수’는 폭 2m, 길이 13m의 보행로를 물 위에 설치해 시민들에게 마치 수면 위를 걷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분수 주변에는 초승달을 형상화한 경관 조명을 배치해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포토존 공간은 폭 4m, 길이 3m 규모로 조성되어 시민들이 분수와 조명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낮에는 여유로운 산책, 밤에는 감성적인 야경 명소로 거듭난 셈이다.

조소연 이사장은 “기존 시설이 시민에게 외면받던 공간이었던 만큼, 이번 사업은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 도시의 여가 환경을 다시 설계한 사례”라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매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 공간의 질을 꾸준히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향후 시민 의견을 반영해 분수 주변에 야외 공연 및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세종호수공원이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시민 참여형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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