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는 0시축제에서”… 2025 대전 0시축제, 8월 8일 화려한 개막
2025-07-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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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 대전 원도심 전역서 시간여행 콘셉트로 개최… 200만 관람객 목표
퍼레이드·K-POP·미래체험·글로벌 공연까지… 차 없는 거리로 시민 편의도 확보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의 여름이 다시 한 번 뜨거워진다. 대전시가 주최하는 대표 여름축제 ‘2025 대전 0시축제’가 오는 8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대전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전시는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장우 시장 주재로 축제추진위원회를 열고, 행사 구성과 콘텐츠 운영, 교통대책 등을 최종 점검했다고 밝혔다.
올해 0시축제는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까지 이어지는 중앙로 1km 구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해 20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전국적인 여름축제로 부상한 이 축제는, 올해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화려한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중앙로 전 구간에서 펼쳐질 거리 퍼레이드는 해외 공연단과 대학 응원단, 전통 민속놀이팀, 오토바이 동호회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참여해 도시 전체를 무대로 만들 전망이다. 특히 8월 15일 광복절에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퍼레이드와 군악대 음악회가 시민들과 함께 열린다.

축제 공간도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목척교에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체험관 ‘꿈돌이 아이스호텔’과 대형 조형물, 쿨링포그 터널이 설치되며, 대전역 앞 과거존은 빵의 도시 정체성을 살린 ‘빵(0)시존’과 기차 테마 체험존, 레트로 콘텐츠로 꾸며진다. 현재존에는 K-POP 콘서트와 시민 대합창 무대가 마련되며, 꿈돌이 가족 캐릭터의 깜짝 등장도 예고돼 있다.
미래존은 ‘대전미래과학체험관’을 지난해보다 두 배 규모로 확장해 대전의 6대 전략산업과 혁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VR 기반 4D 우주여행, 꿈씨패밀리 굿즈 팝업스토어도 가족 단위 방문객의 기대를 모은다.
옛 충남도청 일대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테마파크’가 조성되고, 올해는 가족 뮤지컬도 새롭게 추가돼 어린이 중심 콘텐츠가 강화된다. 이외에도 마드리드 왕립 오페라단의 플라멩코 공연, 해외 자매도시 초청공연, 외국인 유학생 프로그램 등 국제 교류 콘텐츠도 확대된다.
교통 대책도 철저히 마련됐다. 축제 기간 동안 중앙로 일대는 ‘차 없는 거리’로 전환되며, ITS 교통신호 통제와 시내버스 우회 운행, 교통 통제 인력 배치 등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교통약자를 위한 ‘꿈돌이 중앙로 순환열차’와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도 함께 운영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0시축제는 짧은 시간 안에 전국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한 대전의 자랑”이라며 “올해는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과 철저한 준비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름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