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역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단계로 상향…호우 특보까지
2025-07-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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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산사태 위험 커지다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산림청은 16일 오후 2시 30분부로 ‘서울, 인천,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지역의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미 ‘주의’ 단계가 적용되고 있던 강원 지역을 포함하면 전국 모든 지역이 경보 상향 조치된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인천, 경기, 충남 일부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며 서울, 인천, 대전, 세종, 전북 등에도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당국은 18일까지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와 함께 누적 50~150mm(일부 지역은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러한 강우 전망과 최근의 강수량 등을 고려해 16개 시·도의 산사태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해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로 상향 발령한다고 설명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비가 오는 양에 따라 실시간으로 산사태 위험이 변화되는 '실시간 산사태 위험도'를 제공하고 있어 우리 동네 및 마을 단위로 위험도를 분석해 산림재난 예방에 대응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실시간 산사태 위험도’는 산사태 예·경보 시스템(KLES: Korea Landslide Early-warning System)에서 수집한 실시간 강우량 정보를 기반으로 분석한 토양 내 물 양과 산사태 위험도 지도를 결합해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실시간으로 표출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사태정보시스템’을 통해 전국 각지의 실시간 산사태 위험도를 전 국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아울러 산사태 취약 지역에 위치한 대피소 정보 또한 누구나 조회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 위기 상황 시 신속한 대피에 도움을 준다.
산사태 발생 시 장소와 대상자에 따라 행동 요령이 상이하다. 집(산지 인접 주택, 건물)에 있는 경우에는 대피 방송에 따라 화재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대피 전 가스 및 전기를 차단한 후 안내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이때 토사 유입의 우려가 있는 지하주차장과 고압전선 인근으로의 접근은 자제해야 한다.
만약 대피 방송이 안내되지 않은 경우에는 가급적 집에 머무르며 이웃 주민과 수시로 연락하는 게 좋다.
산사태와 관련한 상세한 행동요령은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