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산사태 위기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격상

2025-07-17 07:45

add remove print link

“긴급재난문자(CBS)와 마을방송 등 안내에 귀 기울여야”

산림청은 17일 오전 6시 30분을 기해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경기와 강원 지역은 ‘경계’ 단계로,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은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나뉜다.

지난 6월 21일 오전 대구 달성 논공읍 금포리의 한 도로 위로 가로수가 집중호우와 강풍에 쓰러져 소방 관계자들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6월 21일 오전 대구 달성 논공읍 금포리의 한 도로 위로 가로수가 집중호우와 강풍에 쓰러져 소방 관계자들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중부지방과 전북 북서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50mm, 특히 충남 남부 서해안 지역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충청권에는 이날 하루 최대 150mm, 많은 곳은 180mm 이상의 강수량이 예보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17일 오전 충청권을 중심으로 선행강우가 많았으며 중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긴급재난문자(CBS)와 마을방송 등 안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시되 대피명령 시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 거주 중인 분들은 마을회관 등 지정된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연합뉴스 등은 전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5월 10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대탄리를 방문해 여름철 사면재해에 대비한 응급복구(위험목 제거, 옹벽 설치 등)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뉴스1, 행정안전부 제공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5월 10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대탄리를 방문해 여름철 사면재해에 대비한 응급복구(위험목 제거, 옹벽 설치 등)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뉴스1, 행정안전부 제공

■ 폭우 시 산사태 대비 및 발생 시 행동 요령

기상 정보와 재난 문자를 수시로 확인한다

산사태 위험이 있는 시기에는 기상청 예보와 산림청의 산사태 정보, 긴급재난문자(CB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한다. 특히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예보되거나, 누적 강수량이 80mm를 넘는 경우에는 각별히 주의한다.

산지 인접 지역에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대피를 준비한다

경사면이나 계곡, 절개지 주변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폭우 시 외출을 삼가고, 미리 지정된 대피소의 위치를 확인해 둔다. 집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고, 산사태 대비 물품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사태 징후가 보이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땅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나무가 흔들리고, 지하수가 갑자기 흙탕물로 변하는 등의 전조 현상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산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다. 이웃에게도 위험을 알리고 함께 대피한다.

산사태 발생 후에는 절대 현장에 접근하지 않는다

산사태가 발생한 이후에는 추가 붕괴가 우려되므로, 구조대의 안내 전까지는 안전한 장소에 머문다. 정전이나 가스 누출 등 2차 피해 가능성도 높아 각종 위험 요소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