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점검 중 '실제 화재'… 대전둔산소방서, 발 빠른 대응으로 대형 피해 막아
2025-07-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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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동 노후 아파트서 연기 발생…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 신속 조치
가스 밸브 차단·배연 처리 등 초기 진압 성공… 주민 교육도 병행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둔산소방서(서장 김준호)가 지난 14일, 화재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 중 실제로 발생한 초기 화재를 신속히 진압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다.
화재는 대전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한 노후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점검 중이던 소방서 직원은 “아래층에서 창문으로 연기가 나온다”는 주민의 긴급 제보를 접수하고 즉시 해당 세대로 진입했다. 현장 확인 결과, 주방에서 조리 중 음식물이 타면서 연기가 발생한 것이었다. 다행히 불길은 번지지 않았지만, 자칫 방치됐다면 실내 화재로 확산될 위험이 높았던 상황이었다.
소방대원은 즉시 가스 밸브를 차단하고, 환기 조치를 통해 실내 연기를 제거했다.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이 아파트는 준공된 지 오래돼 화재 확산 우려가 높은 구조였던 만큼, 대전둔산소방서의 신속한 대응이 더 큰 사고를 막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김준호 둔산소방서장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들과 함께 생활 속 화재 예방 수칙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여름철 냉방기기 과열 방지 ▲멀티탭 과다 사용 자제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 ▲가스차단장치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실내외 점검도 함께 진행했다.
김 서장은 “노후 공동주택은 구조적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과 대피가 매우 어렵다”며 “화재 예방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평소의 관심과 대비이며, 주민과 관리사무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둔산소방서는 향후 월평동을 포함한 서구 일대 노후 아파트에 대한 정기 점검을 확대하고, 주민 대상 화재 대응 교육도 정례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