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폭락 저지했다... 운명의 날 다가온다
2025-07-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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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12명의 하원의원 중 11명과 함께 집무실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암호화폐 입법의 중심에 섰다.
기존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하원의원 11명을 직접 만나 지지를 끌어내며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담은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본격적인 부활 채비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진행된 회동 결과를 15일(이하 현지 시각)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필요한 12명의 하원의원 중 11명과 함께 집무실에 있다"며 "짧은 대화 끝에 이들은 모두 다음날 표결에서 법안 추진 절차에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의장은 전화로 회의에 참여했으며, 가능한 한 빠르게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니어스 법안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첫 연방 규제 틀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민간 기업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미국 재무부가 감독 권한을 갖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난 6월 상원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지지를 받아 68대 30으로 통과됐으나, 일부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의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해관계와 연계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법안은 이날 하원의 내부 분열로 인해 추진이 좌초됐다. 하원 프리덤 코커스(Freedom Caucus)를 중심으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가상화폐 법안과 국방 예산을 함께 처리하려는 시도에 강하게 반발하며 196대 222로 부결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입법 재추진 소식이 전하며 가격은 다시 반등했다. 실제로 절차 표결이 부결된 직후 비트코인(BTC·Bitcoin) 가격은 11만 5735달러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11만 8000달러대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