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집중호우 때 '장화' 절대 신지마세요…정말 충격적인 이유
2025-07-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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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기상 상황에서는 오히려 위험 요소로 작용?!
일본 NHK도 소개한 적 있는 내용
일부 지역에서 폭우와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많은 사람들이 장화를 꺼내 신지만, 전문가들은 이 선택이 오히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과거 '폭우 시 행동 요령'을 담은 방재 포스터에서 가장 먼저 '장화를 신지 말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일상적인 비에는 유용한 장화가 왜 재난 상황에서는 피해야 할 물품으로 지목되는 걸까.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 장화가 침수 상황에서 위험한 이유
폭우나 집중호우 등 물이 종아리까지 차오르는 극한의 기상 상황에서 장화를 신지 말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이 내부로 쉽게 유입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나 침수 상황에서는 물웅덩이와 급류가 장화 길이보다 깊어질 수 있는데, 이때 장화 안으로 물이 차면 배출되지 않고 그대로 고이게 된다. 젖은 장화를 신고 걷다 보면 발이 불편할 뿐 아니라 고인 물의 무게 때문에 이동 속도도 현저히 떨어진다. 빠른 대피가 필요한 긴급 상황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또한 장화는 통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에 땀이 차고, 젖은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쉽게 번식한다. 무좀균 등 감염 위험도 커진다. 미끄러운 바닥에서 무거운 장화를 신고 움직이는 것도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물이 고인 장화를 신고 넘어진다면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운동화는 폭우 속 생존을 돕는 신발
이와 달리 운동화는 폭우 상황에서 비교적 안전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운동화는 장화보다 가볍고, 물이 들어왔을 때 벗기 쉽고 내부에 물이 고이지 않는다. 민첩한 이동이 가능하고, 밑창이 미끄럼 방지 구조로 돼 있는 제품은 젖은 바닥에서도 보다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물에 젖어도 쉽게 마르거나 방수 기능이 강화된 아쿠아슈즈, 메쉬 운동화, 러닝화 등도 많이 출시돼 있어, 장화를 대체할 만한 실용적인 선택이 된다.
⛑️ NHK가 공개한 폭우 시 복장 지침
NHK는 폭우 시 옷차림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헬멧이나 모자를 쓰고, 양손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백팩을 메야 하며, 비상 물품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우산이나 지팡이를 이용해 이동 경로를 확인하면서 걸어야 하고,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는 것도 기본 수칙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화 대신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다.

⛑️ 도보 대피 시 꼭 기억해야 할 3가지
도보로 대피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 수칙도 NHK는 함께 소개했다. 첫째, 장화를 신지 않는다. 둘째, 물에 잠긴 지역에 들어가지 않는다. 셋째, 혼자 이동하지 않고 반드시 다른 사람과 함께 대피한다. 이처럼 실제 재난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른 판단이 요구된다.
⛑️ 상식을 깨야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비상 상황에서는 신속한 판단과 준비가 생명을 지키는 열쇠가 된다고 말한다. 평상시에는 장화가 비에 젖지 않도록 발을 보호해주지만, 폭우나 침수 같은 극한 상황에서는 되려 발을 붙잡는 족쇄가 될 수 있다. 접지력 있고 가벼운 운동화, 방수 운동화, 아쿠아슈즈 등이 이런 상황에서 훨씬 더 합리적이고 안전한 선택이다.
'비 오는 날엔 장화'라는 상식은, 평온한 날씨에만 통하는 이야기다. 집중호우 속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발부터 바꿔야 한다. 우산보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의 정확한 정보이며, 신발 하나가 나의 안전을 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