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mm, 50mm…” '시간당 강수량' 강도별 실제 위험수준, 한 번에 알려드립니다

2025-07-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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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강수량의 의미, 실생활 위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17일 오전 기상청이 발표한 호우특보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수도권과 충청권, 경남 일부 지역을 포함해 세종에 이르며, 서울과 인천, 강원, 전북, 전남, 경북, 제주 등 광범위한 지역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번 장맛비는 단순히 '길게 내리는 비'를 넘어, 시간당 50mm에 달하는 국지성 폭우를 동반하며 예상 강수량도 하루에 많게는 300mm 이상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시간당 강수량’별 위험 수준과 주의사항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시간당 10mm, 우산이 있으면 다행…비 피해는 아직 제한적

일반적인 비는 시간당 강수량이 5~10mm 수준으로 분류된다. 이 경우 비줄기가 점점 굵어지며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기 시작한다. 우산을 쓰면 이동은 가능하지만, 장시간 외출에는 불편함이 따른다. 다만 이 단계에선 대규모 침수나 하천 범람 등의 피해 가능성은 낮다.

🌧️ 시간당 20~30mm, 본격적인 집중호우 단계

이 구간부터는 '집중호우'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우산이나 우비가 있어도 비에 젖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강한 비로 인해 도로 배수 능력을 초과하면서 하수구가 넘치기 시작하고, 저지대나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등에서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2~3시간 지속될 경우, 도심 지역에서는 배수 시설의 한계로 물이 역류하거나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쉬우며, 교통 혼잡과 함께 시민들의 외출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 시간당 40mm 이상, 시야 확보조차 힘든 비

비가 시야를 가릴 정도로 거세게 쏟아지는 구간이다. 눈을 뜨기조차 힘들 정도의 세찬 빗줄기가 정신없이 퍼붓고, 차량 운전 시 앞을 분간하기 어렵다. 도로에서는 이미 여러 곳에서 물이 넘치기 시작하며, 도보 이동은 물론 차량 주행도 제한되기 마련이다.

이 시점부터는 야외 작업이나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만약 운전 중이라면 무리하게 주행을 이어가기보다 도로 가장자리 안전한 곳에 정차하고 비가 약해질 때까지 대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당 50mm 이상, 하늘에 구멍 난 듯한 물벼락

기상청이 '폭우' 또는 '물폭탄'이라고 지칭하는 수준이다. 하늘에서 퍼붓는 물줄기 속에서 도보 이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차량의 타이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를 정도로 순식간에 침수가 발생한다. 실제로 이 정도의 강수는 도심 도로 침수, 하천 범람, 산사태 등 재난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하면 타이어의 3분의 2 이상 물에 잠기기 전에 즉시 시동을 끄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지하차도나 급류가 흐르는 하천으로는 절대 진입해서는 안 되며, 건설 현장이나 농작업 등 야외 작업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

17일자 기상청 기상특보 발효현황. / 기상청 제공
17일자 기상청 기상특보 발효현황. / 기상청 제공

☔ 기상청 예보, 오는 19일까지 전국 많은 비…남부·제주 300mm 이상도 예상

기상청은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특히 전남과 경남,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는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역시 3일간 최대 180mm 이상이 예상돼 호우 피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모레인 19일 밤부터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비가 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나, 그 전까지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실외 활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다.

⚠️ 호우특보 발령 지역 시민들, 안전 행동 수칙 필수 이행해야

기상청은 이번 호우가 단시간에 많은 비를 쏟아붓는 형태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비가 내리기 전에'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특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차량 이동 시 지하차도나 저지대는 우회해야 한다. 건물 내 지하공간(지하주차장, 지하상가 등)에 머무는 것 역시 피해야 하며, 비가 많이 내리기 전 배수구 정비, 창문 및 출입문 고정 등 사전 점검이 요구된다.

유튜브, 대한민국 기상청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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