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보좌관 “강선우가 낙마해 국회로 돌아올까봐 두렵다”

2025-07-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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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출 우려에 말 못하고 끙끙…진상 규명 필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갑질 의혹으로 전방위적인 사퇴 압박을 받는 강선우(47)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전직 보좌진의 추가 폭로가 나왔다. 그는 "은밀한 방식의 따돌림과 취업 방해 등 보좌진들의 피해 사례가 많지만, 제보자 색출 우려로 피해자들이 쉽게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직 보좌진 A 씨는 1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이 많은데 피해 사례를 언급하는 순간 본인이 특정될 우려가 있어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며 "나 또한 구체적인 사례를 말하기가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야당 의원이 ‘갑질 제보자를 색출하거나 법적 조치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질의했지만, 강 후보자는 ‘명심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며 "피해자들은 강 후보자가 제보자를 색출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해 국회로 돌아오는 게 더 두렵다”고 고백했다.

그 이유로 A 씨는 “다른 의원실 취직 과정에서 강 후보자 본인이나 주변 인물들이 방해 공작을 한 경우가 많다”며 “취업 방해를 직접 겪은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색출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강 후보자 갑질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까닭에 대해선 "아주 은밀한 방식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의원실 내에서 왕따시키거나 취업을 방해하는 등 정작 피해자 당사자가 잘 모를 수 있는 방식이 많았다는 것. 피해자를 제외하고 의원실 보좌진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만들도록 하는 게 대표적이라고 했다.

A 씨는 “진상규명 없이 정치 공세를 운운하는 것은 피해자를 모욕하는 일”이라며 “민주당 윤리감찰단이나 국회의장 직속 조사 기구 등 제3자 입장의 기구에서 갑질 의혹을 객관적으로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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