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 중심 집중호우… “방학 중 어린이 외출 자제, 학원 등하원 안전 확보해야”
2025-07-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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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일 시간당 50㎜ 이상 ‘물폭탄’ 예고… 교육청 “무리한 등원은 자제해야”
대전·세종·충청권에 호우경보… 학생 이동 시 안전장비 착용·보호자 동행 당부

[대전・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집중호우가 예고된 가운데, 교육당국이 방학 중 어린이와 학생의 외부 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학원 등하원 시 학생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현재 서울, 경기남부, 충청권 등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30~50㎜ 이상의 강한 비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며 쏟아지고 있다. 일부 충남 서해안 지역은 시간당 80㎜가 넘는 ‘물폭탄’ 수준의 비가 예보되며, 19일까지 최대 누적 강수량 18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대전 등 중부권 교육청은 돌발적 침수와 교통 사고 위험이 커짐에 따라 학생의 야외활동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여름방학 중이라고 해도 날씨가 매우 불안정한 만큼, 학생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실내 공간에서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특히 학원 등하원 시에는 보호자의 동행이 필요하고, 강한 비가 쏟아지는 경우에는 무리한 등원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는 학생들의 이동 경로를 위협하는 만큼 학원 측에서도 출입구 주변 배수 시설 점검과 비상 대피 매뉴얼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7일 오전부터 대전과 세종 시내 곳곳에서는 일부 도로가 침수되며 차량이 우회하거나 지체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우수관 역류나 하천 범람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는 특히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 ▲하천 인근 통학로 ▲지하보도 이용 ▲우산 미소지 상태의 통학 등에서 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와 학원은 비상연락망을 정비하고 학생 보호자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강한 세기로 단시간에 많은 양이 쏟아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지역별로 강수 강도 차이가 크고, 돌발홍수나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기상청과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호우경보, 침수 위험지역 실시간 정보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어린이·청소년의 이동 시 항상 안전 확보를 최우선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