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복숭아를 맛있게 바꾸는 방법... 알고 보니 정말 간단했네요

복숭아가 제철을 맞았다. 복숭아는 몸에도 좋고 맛도 있지만 간혹 실망을 안기는 경우가 있다. 무처럼 밍밍하거나 심심한 복숭아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딱딱한 복숭아를 먹을 때 그런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색깔이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보여도 막상 먹어보면 실망스럽다.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채널에 버리기엔 아까운 복숭아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소개된 적 있다. 맛없는 복숭아를 맛있게 즐기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복숭아 5개를 준비한다. 껍질은 벗겨도 되고 그대로 둬도 괜찮다. 껍질을 벗길 때는 감자칼이나 과도칼을 사용해 얇게 깎는다. 껍질을 벗긴 복숭아는 한입 크기로 자른다. 너무 작게 자를 필요는 없다. 먹기 편한 크기로 썰면 된다. 이렇게 자른 복숭아를 그릇이나 팬에 담는다.

다음으로 소금 3분의 1 스푼을 복숭아에 뿌린다. 소금은 단맛을 보다 강하게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소금이 없으면 생략해도 되지만 넣으면 복숭아의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이어서 원당 3분의 1컵을 넣는다. 원당은 스푼으로 약 다섯 스푼 정도다. 원당이 없다면 설탕 한 스푼으로 대체해도 충분하다. 원당이나 설탕을 복숭아에 골고루 뿌린 뒤 잘 섞는다. 복숭아가 단맛을 흡수할 수 있도록 5분 정도 그대로 둔다.

5분이 지나면 원당이 복숭아에 녹아들어 약간의 즙이 생긴다. 이 상태에서 생수 반 컵을 추가한다. 생수를 넣은 뒤 팬을 가스레인지에 올리고 강불에서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불로 줄이고 5~7분 정도 더 졸인다. 그러면 복숭아가 말랑말랑해지고 물이 졸아들면서 달콤한 시럽 같은 액체가 생긴다. 너무 오래 끓이면 복숭아가 너무 물러질 수 있으니 적당히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

졸이는 과정이 끝나면 가스불을 끄고 복숭아를 그대로 식힌다. 완전히 식은 뒤 마지막 비장의 무기를 추가한다. 바로 레몬즙 한 스푼이다. 레몬즙은 복숭아의 단맛과 어우러져 상큼한 풍미를 더해준다. 레몬즙을 넣고 살짝 섞으면 복숭아 조림이 완성된다. 완성된 조림은 유리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보관하면 더 맛있다. 시원한 상태로 먹으면 식감과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이 방법은 간단하지만 맛없는 복숭아를 놀라울 정도로 맛있게 바꿔준다. 색깔은 더 선명해지고, 단맛과 상큼함이 조화를 이루며, 식감도 부드럽고 쫀득해진다. 김대석 셰프는 먹어보며 입에 쫙쫙 붙는다고 말한다.

복숭아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훌륭한 과일이다. 복숭아는 비타민 C와 A,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건강을 돕는다. 100g당 약 34mg의 비타민 C를 함유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40%를 충족할 수 있다. 비타민 A는 눈 건강과 피부 재생에 기여하며, 베타카로틴 형태로 들어있다. 식이섬유는 소화를 돕고 장 건강을 개선한다. 복숭아 100g에는 약 1.5g의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다.

복숭아는 칼륨과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도 함유하고 있다. 칼륨은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고, 마그네슘은 근육과 신경 기능에 필수적이다. 100g당 칼륨은 약 190mg, 마그네슘은 약 9mg 들어있다. 복숭아의 항산화 물질, 특히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는 염증을 줄이고 세포 손상을 방지한다. 이러한 영양소는 심장 건강과 암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복숭아는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적합하다. 중간 크기의 복숭아 한 개(약 150g)는 약 60kcal다. 포만감은 크지만 열량은 적다. 수분 함량이 약 89%로 높아 수분 보충에도 좋다. 특히 여름철 수분과 전해질 보충에 효과적이다. 복숭아는 생으로 먹거나 조림, 잼, 스무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