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뚫고 100명 몰렸다...이마트서 9900원에 판매하는 '이것'

2025-07-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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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쏟아진 날씨에도 이마트 할인 행사에 고객들 '오픈런'

17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서울 이마트 매장 앞에 100여 명의 시민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들의 목적은 하나, 바로 9900원에 판매되는 수박이었다. 평소 3만 원을 넘나드는 수박을 3분의 1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소식에 폭우를 뚫고 고객들이 몰려든 것이다.

대형마트 앞에 줄 선 시민들 자료 이미지
대형마트 앞에 줄 선 시민들 자료 이미지

이른 아침부터 줄 선 고객들..."평일인데 깜짝 놀랐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이마트 역삼점에는 매장 개점 전부터 30여 명의 고객이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은 모두 수박을 구매하기 위해 일찍부터 나온 '오픈런' 고객들이었다.

60대 이 씨는 매체에 "수박 값이 요즘 너무 비싸지 않냐. 비가 많이 오지만 수박 한 통 사려고 나왔다"라며 "평일이고 비가 많이 와서 사람들이 없을 줄 알고 왔는데 줄까지 서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이마트 용산점에는 더 많은 고객이 몰렸다. 무려 100여 명의 손님들이 매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폭우 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수박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17일 이마트가 준비한 '역대급' 초복행사에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수박을 구매하고 있다. / 이마트 제공
17일 이마트가 준비한 '역대급' 초복행사에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수박을 구매하고 있다. / 이마트 제공

평소 3만원 수박이 9900원...10년 전보다 더 저렴

이마트가 이날 하루 한정으로 선보인 상품은 '파머스픽 씨가 적어 먹기 편한 수박(8kg미만)'이다. 정상가에서 60% 할인된 9900원에 판매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6일 기준 수박 1통 평균 소매가격은 3만 35원으로, 이마트에서는 소매가격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수박을 구매할 수 있었다.

특히 10년 전 할인가보다도 저렴해 눈길을 끌었다. 2015년 7월 이마트는 '씨없는 하우스수박'을 당시 최저 할인가인 1만 800원에 판매했었다. 그간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이번 9900원 가격은 파격적인 수준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논산, 고창, 익산 등 주요 산지 내 계약 재배 농가 수를 늘려 총 3만 통의 수박을 확보했다. 매장에서는 1인당 수박 한 통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수박 자료 사진 / 뉴스1
대형마트에 진열된 수박 자료 사진 / 뉴스1

초복 앞두고 대형마트 '치킨 전쟁'도 치열

초복(20일)을 앞두고 대형마트들의 할인 경쟁은 수박에만 그치지 않았다. 생닭과 삼계탕을 중심으로 한 보양식 할인 전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17일부터 20일까지 '국내산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500g×2)'를 행사카드 전액 결제시 정상가 대비 63% 할인한 3980원에 판매한다. 이는 2015년 7월 이마트가 초복맞이 두 마리 영계를 3990원에 판매했던 것보다도 10원 저렴한 가격이다.

롯데마트는 17일부터 18일까지 하림 냉동 영계 1마리를 1590원에 초특가로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20일까지 생닭 두 마리를 3663원에 판매한다. 멤버십 할인에 농할쿠폰을 더한 최종 혜택가로 한 마리당 1800원 꼴이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마트는 당초 생닭 두 마리를 3980원에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400원을 추가로 내린 358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간편식 삼계탕도 '역대급 최저가'

초복 대표 메뉴인 삼계탕 시장에서도 파격 할인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28일까지 영양 삼계탕(900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정상가 1만 1980원에서 66.7% 할인한 3980원에 판매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지역 외식 삼계탕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 7654원에 달해, 이마트 할인가가 얼마나 저렴한지 알 수 있다.

롯데마트는 20일까지 '요리하다X지호 들깨삼계탕(900g)', '요리하다 진한 능이백숙(900g)', '요리하다 수삼 삼계탕(900g)' 등 PB 삼계탕 3종을 행사 카드로 2개 이상 결제 시 50% 할인한 각 4495원에 선보인다.

특히 '요리하다X지호 들깨삼계탕'은 1991년부터 운영 중인 '지호한방삼계탕'과 협업해 만든 신상품으로, 국내산 냉장 닭고기에 찹쌀, 수삼, 마늘, 은행, 대추 등을 넣어 고아낸 제품이다.

홈플러스는 17일부터 23일까지 '복날 보양식 대전'을 진행하며 유통사 단독 출시한 '들깨백숙'을 선보인다. 들깨가루와 백숙용 육수가 동봉되어 30분만 조리하면 영양가 있는 들깨백숙을 만들 수 있는 상품으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20일까지 7950원에 판매한다.

서울 용산구 이마트에서 모델들이 초복을 앞두고 영계와 수박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서울 용산구 이마트에서 모델들이 초복을 앞두고 영계와 수박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농식품부와 협력한 '농할' 행사도 동시 진행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약 3주 동안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인 '농할'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이마트 자체 20% 할인가에 농식품부 지원 20%가 추가 적용돼 정상가 대비 36%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1주차 행사로 17일부터 24일까지 8일 동안 복숭아, 거봉포도, 토마토, 무, 배추, 오이, 양파, 부추 8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복숭아 3종과 거봉 포도(1kg)는 1만 원 초반대, 대추방울토마토(1kg)는 5000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무는 개당 2000원 초반대, 백오이(5입)는 3000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양파(1.8kg)는 2000원 중반대, 부추(500g)는 1000원 중반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곽대환 이마트 농산담당은 "3주 동안 진행되는 이번 농할 행사를 통해 여름 제철 과일이나 필수 채소들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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