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대통령 경호처 차장 조만간 내정 취소…“임명 안 될 것”
2025-07-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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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관계자 “인사검증 단계서 문제 생겨”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 내정돼 한 달 넘게 경호처 업무를 맡아 온 박관천 경호처 차장 내정자가 임명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경호처 관계자는 MBC에 "임명을 위한 인사 검증 단계에서 계속 같이 일하기 어렵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내정자의 거취가 곧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출신인 박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비선 실세 의혹을 폭로한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인물로, 새 정부 취임 직후 '경호처 개혁'의 선봉장 자리에 깜짝 발탁되면서 주목받았다.
정윤회 사건은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라는 내용을 담은 청와대 작성 문건이 2014년 언론에 유출돼 논란이 된 사건이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행정관이었던 박 차장은 당시 이 문건을 만들었다. 2016년 최순실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정윤회 문건’은 재조명됐다.
최순실 게이트 도화선에 불을 붙인 내부 폭로자가 대통령 경호처를 이끄는 2인자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2014년 경찰 제복을 벗은 그는 이후 유튜브 등에 출연하며 야인 생활을 했다. 친민주당 성향의 각종 유튜브에 나와 명태균 사건, 건진법사 등에 대한 평론을 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