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입당 전한길 “추종자 10만 입당…윤 전 대통령 끌어안는 당 대표 만들 것”

2025-07-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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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당대회 영향력 행사 예고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이 지난 5월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전한길 한국사 강사와 함께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이 지난 5월 21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전한길 한국사 강사와 함께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내가 지지하는 사람을 당대표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와 부정선거를 주장해 오며 '윤어게인'을 부르짖고 있는 대표적 '친윤' 인사다.

전 씨는 16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입당 배경을 두고 "정확히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유튜브 채널인) 전한길TV에서 거의 1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돼 있다"며 "이 당원들을 다 움직여 당대표(선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씨는 "전한길이 지지하는 사람은 무조건 당대표로 만든다는 게 전한길의 마인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 목적이 다음 달 중순 예정된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스스로 밝힌 것이다.

어떤 당권주자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전 씨는 "무조건 윤 (전) 대통령을 끌어안는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다.

현재 유력 당권주자 중에 지지 후보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는 "아직은 일단 없다. 관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윤 전 대통령을 적극 끌어안는 인사가 없어 공개 지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당내 '찬탄(탄핵 찬성)파'를 겨냥해서는 "(더불어)민주당으로 가야 한다"며 국민의힘에서 탈당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 씨의 입당과 영향력 행사를 경계하며, 조속히 끊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지도부에 "전한길 씨를 비롯한 계엄 옹호 세력이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도록 결단하라"고 촉구했고, 안철수 의원은 "친길(친전한길) 당대표, 친길 원내대표로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어게인당으로 완전히 침몰시킬 생각이냐"고 질타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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