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먹는 머위는 '이런 방법'을 써야 계속 아삭아삭합니다

2025-07-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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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머위, 어떻게 요리할까?

머위나물은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가졌다.

대부분 머위는 3~5월이 제철로 알려져 있지만, 시중에서는 여름에도 간간이 머위나물을 볼 수 있다.

7월의 머위는 먹어도 되는 걸까? 또 머위나물은 어떻게 먹는 게 가장 맛있고 건강할까?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 머위나물 조리법

머위는 잎보다 줄기 부분이 요리에 자주 활용된다. 두껍고 질긴 껍질을 벗겨내고 데쳐서 무침이나 볶음으로 먹는 게 일반적이다. 우선 줄기를 10cm 정도 길이로 자른 후,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고 데친 뒤 찬물에 헹군다. 그런 다음 질긴 껍질을 벗겨내야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껍질을 벗긴 머위줄기는 된장이나 고추장을 넣어 무쳐 먹거나, 들기름에 마늘과 함께 볶아 먹는 방식이 인기다. 어떤 조리법을 택하든 쌉싸름한 맛은 남아 있지만, 이 특유의 맛이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한다. 간혹 쌈으로 먹는 이들도 있는데, 머위잎을 데쳐 찬물에 담갔다가 밥과 고기를 싸 먹으면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몸에 좋은 쓴 맛, 머위의 건강 효능

머위는 오랜 세월 민간요법에서도 사랑받은 식재료다. 특히 해독 작용과 기관지 보호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머위의 쓴 맛 성분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탄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이 성분들은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머위는 감기나 천식, 기침 등에 좋은 음식으로 자주 언급된다. 기관지 점막을 부드럽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 환절기나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더욱 권장되기도 한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촉진하고,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도 함유되어 있어 혈압 조절에도 긍정적이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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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머위에는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PA)'라는 독성 물질이 소량 존재할 수 있는데, 이는 주로 생으로 먹었을 때 문제가 된다.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되므로 반드시 데치거나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7월의 머위, 먹어도 괜찮을까

머위는 일반적으로 봄철이 제철이며, 이 시기의 머위는 줄기가 연하고 맛이 가장 부드럽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랭지 재배나 하우스 재배를 통해 7월에도 출하되는 머위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다만 제철이 아닐수록 줄기가 다소 질기고 섬유질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7월의 머위도 충분히 섭취 가능하지만, 봄철에 비해 맛과 향이 떨어질 수 있고 조리 시 식감이 더 질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데치는 시간을 조금 더 늘리거나 손질을 더 꼼꼼히 해야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만약 부드러운 식감을 선호한다면 어린 줄기를 선택하거나 줄기의 껍질을 충분히 벗기는 것이 좋다.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무농약 또는 유기농 인증이 있는 제품이라면 더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으며, 하우스 재배 특성상 쓴맛이 덜할 수도 있어 된장, 마늘 등 양념으로 간을 더하면 특유의 향이 살아난다.

◆ 1년 내내 아삭하게 즐기는 머위장아찌

머위의 진한 향과 쌉싸름한 맛을 오래도록 즐기고 싶다면, 장아찌로 담가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머위장아찌는 봄철 어린 머위 줄기를 데친 후, 간장, 식초, 설탕을 섞은 절임장에 담가 숙성시켜 만든다.

장아찌는 시간이 지날수록 머위의 쓴 맛은 줄고 특유의 향은 깊어져, 입맛을 돋우는 밑반찬으로 제격이다.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와 함께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 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보통은 간장물에 하루 정도 절인 뒤, 간장을 다시 끓여 식힌 후 두세 차례 반복해 붓는 방식으로 숙성시키며, 보관만 잘하면 수개월간 즐길 수 있다. 7월에도 어린 머위를 구할 수 있다면 장아찌로 담가두는 것이 오히려 제철보다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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