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붐 일으키더니… '한국 문학을 이끌 젊은 작가' 1위로 꼽힌 인물
2025-07-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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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나지 않은 젊은 작가들 대상으로 투표
'칵테일, 러브 좀비', '만조를 기다리며' 등을 집필한 조예은 작가가 '2025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17일 예스24에 따르면 조 작가는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5만 7487표(8.7%)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4만 7310표(7.1%)를 얻은 백온유 작가가, 3위는 4만 2176표(6.4%)를 받은 김화진 작가가 차지했다.
올해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는 첫 작품을 펴낸 지 10년이 지나지 않은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투표에는 독자 44만 3455명이 참여했다.
1위에 오른 조 작가는 "좋아하는 마음이 동력이 된다면, 그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연료가 필요하다는 걸 실감하는 요즘"이라며 "이만큼 유치하고 단순한 제가 입체감을 가질 수 있는 건, 오로지 읽어주시는 여러분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예스24는 조예은 작가의 ‘2025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위 선정을 축하하기 위해 다음 달 6일까지 축하 댓글 이벤트를 실시하고, 댓글을 남긴 회원 중 300명에게 YES포인트 1000원을 증정한다.
조 작가는 섬뜩한 문체와 독특한 세계관으로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등 대표작을 통해 문학계에 스릴러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중 단편집 '칵테일, 러브, 좀비'는 분명한 폭력을 감내해 온 여성 빌런의 탄생을 그린 '초대'와 물귀신과 숲귀신 사이의 사랑스러운 이끌림을 담은 '습지의 사랑' 등 총 네 작품이 수록돼 있다.
이 책은 165 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굉장히 작은 사이즈로, 짧은 만큼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출간 이후 10만 부가 팔리는 등 대중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7월 29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 작가는 "유령이라는 존재만 놓고 본다면 호러는 다정하고 친절한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서를 하지 않았던 분들이 '칵테일, 러브, 좀비'를 첫 책으로 읽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어렵게 읽히지 않으려 했기에 진입장벽이 낮았던 게 아닌가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