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안 보이는 벌레까지…과일 진짜 제대로 씻어 먹는 법
2025-07-17 19:46
add remove print link
여름철 과일, 안전하게 먹으려면?
깨끗한 과일 섭취를 위한 필수 세척 방법
수박, 복숭아, 자두, 포도, 참외 등 여름철 과일은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다. 수분과 당분이 풍부해 갈증을 달래주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아무리 신선한 과일이라도 씻는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세균이나 농약 성분으로 인해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계절이기 때문에, 올바른 세척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흐르는 물만으론 부족하다, 기본 세척법부터
대부분의 과일은 단순히 물에 헹구는 정도로는 오염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과일 껍질에는 농약 잔류물이나 먼지, 유통 과정에서 생긴 이물질 등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먼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헹구는 것이 기본이며,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 표면의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딱딱한 껍질이 있는 과일은 수세미를 부드럽게 이용하면 세정 효과가 높아진다.

◆베이킹소다로 농약 성분 제거하기
베이킹소다는 가장 널리 쓰이는 천연 세정제 중 하나로, 과일 세척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물 1리터에 베이킹소다 1큰술을 풀어준 뒤 과일을 5분 정도 담가두고 헹구면 잔류 농약 제거에 도움이 된다. 복숭아나 자두처럼 껍질째 먹는 과일에 특히 적합하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 잔여 베이킹소다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초나 구연산으로 살균 효과 더하기
식초는 세균 억제에 강한 천연 살균제로, 과일 세척 시 함께 사용하면 식중독 예방에 효과적이다. 물 1리터에 식초 3큰술 정도를 넣고 과일을 3분간 담근 뒤 헹구면 된다. 구연산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데, 특히 포도처럼 알갱이마다 틈이 많은 과일을 씻을 때 유용하다. 단, 식초 농도를 너무 높이면 과일의 맛이 변할 수 있으므로 농도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소금물로 잔류 이물질 제거하기
소금물도 과일의 미세한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풀어 5분간 담가두면 먼지, 벌레, 농약 등이 불려져 쉽게 제거된다. 복숭아나 자두처럼 털이 있거나 표면이 고르지 않은 과일에 효과적이다. 소금물 세척 후에는 찬물에 2~3회 깨끗이 헹궈야 짠맛이 남지 않는다.
◆포도, 블루베리처럼 껍질이 얇은 과일은 이렇게
껍질이 얇거나 알갱이가 작아 손으로 닦기 어려운 포도, 블루베리 같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오래 씻기보다 침지 세척이 좋다. 큰 그릇에 물을 받아 소금 한 줌이나 식초를 소량 넣고 3분간 흔들어가며 담가두면 표면의 오염 물질이 떨어진다. 이후 체에 받쳐 한 알 한 알 가볍게 흔들어가며 물기를 빼면 된다. 이렇게 하면 모양을 해치지 않고 세척할 수 있다.

◆수박·참외처럼 껍질 벗기는 과일도 씻어야 한다
껍질을 벗겨 먹는 수박, 참외, 멜론 같은 과일은 겉만 씻고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도를 댈 때 껍질 표면의 세균이 칼을 타고 과육에 닿을 수 있다. 따라서 껍질이 있는 상태에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문질러 씻는 것이 필수다. 조각을 낼 경우, 도마와 칼도 함께 소독해주는 것이 위생적으로 안전하다.
◆씻은 과일, 보관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과일은 세척한 뒤에도 보관 방식에 따라 위생 상태가 달라진다. 되도록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남는 경우에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수분이 남아 있으면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친타월로 한 겹씩 감싸 두면 수분 흡수에도 도움이 되고, 신선함도 오래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