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먹으려는 순간 '이런 냄새' 나면 절대 먹지 마세요
2025-07-17 20:29
add remove print link
여름철 닭고기, 안전하게 먹으려면?
치킨의 숨겨진 위험, 당신이 모르는 진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은 세균이 가장 활발하게 번식하는 계절이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그중에서도 닭고기는 식중독의 주요 원인 식품으로 꼽힌다. 닭고기에는 살모넬라균, 캠필로박터균 등이 존재할 수 있어 조리 및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조리 전후 보관 상태, 조리 온도, 익힘 정도에 따라 안전 여부가 달라지므로 여름철엔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붉은빛 닭고기, 무조건 상한 건 아니다
치킨을 먹다가 안쪽 살코기에서 약간 붉은빛이 도는 것을 보면 놀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붉은색이 항상 ‘상한 고기’나 ‘덜 익은 고기’를 뜻하는 건 아니다. 닭의 뼈 근처에는 미오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이 많이 존재하는데, 이 성분은 익혀도 붉은색을 띨 수 있다. 특히 냉동-해동 과정에서 뼈 주변 혈관이 터지면 붉은빛이 남기도 하며, 맛이나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익힘 정도보다 ‘촉감과 냄새’를 먼저 보자
닭고기가 상했는지 확인할 때는 색깔보다 촉감과 냄새 가 더 중요하다. 상한 닭고기는 겉이 끈적거리거나 미끌미끌한 느낌이 나고, 특유의 시큼한 냄새 또는 비린내가 강하게 풍긴다. 익혀진 상태에서도 이상한 누린내가 나거나 기름이 뿌옇고 탁하다면, 부패 가능성이 높다. 맛을 보기 전에 손과 코로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껍질과 지방이 회색빛을 띠면 먹지 말아야
닭껍질과 기름층이 하얗게 뽀얗거나 노란빛이면 정상적인 상태다. 하지만 회색이나 녹색빛이 돌거나, 검붉은 얼룩이 퍼져 있다면 이미 세균이 증식한 신호일 수 있다. 튀겨진 치킨의 경우에도 껍질 밑에 이상 색조가 있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겉은 바삭해도 속은 덜 익었거나 상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뼈가 붉다고 다 덜 익은 건 아니다
치킨이나 닭볶음탕을 먹다 보면 뼈 안쪽이 붉게 보일 때가 있다. 이는 조리 시 열이 뼛속까지 완전히 전달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으로, 꼭 덜 익은 건 아니다. 닭은 75도 이상의 내부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되어야 안전하므로,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긴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은 뼈 가까운 살을 잘라 보아 투명한 육즙이 나오고 핑크빛이 없다면 안전하다.
◆남은 치킨은 상온에 오래 두지 말 것
배달치킨을 먹다 남기면 상온에 몇 시간 놓아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상온 1~2시간 만으로도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식사 후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며, 다음날 먹을 땐 반드시 75도 이상에서 재가열해야 한다. 전자레인지보다는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내부까지 골고루 익히는 데 더 효과적이다.
◆냉장고에 넣었다고 무조건 안전하진 않다
냉장 보관된 닭고기도 보관 기간이 길어지면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조리된 닭고기는 냉장 보관 시 보통 2일 이내, 냉동 시엔 최대 2~3주 이내 섭취가 권장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냉장고 안에서도 수분이 빠지며 세균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냉장 보관 기간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 특히 한 번 데운 치킨을 다시 식혀 재보관하는 건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완전 익힘’과 ‘빠른 소비’
닭고기 섭취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완전히 익혀 먹고, 가능한 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다. 생닭을 다룰 때는 도마, 칼, 손 등을 반드시 따로 세척해야 하고, 조리 후에도 고기 속까지 열이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달 음식이라 해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생은 조리자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지만, 최종 소비자의 눈과 판단도 중요하다.

◆작은 변화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여름철 닭고기는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식품이다. 색깔, 냄새, 촉감, 익힘 정도까지 모두 확인하고 섭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나 노약자가 함께 먹는 경우엔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 최선이다.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의심이 들면 먹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