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강수량 433mm…광주 신안교서 "강물에 사람이 떠내려간다" 신고
2025-07-1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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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람이 떠내려가 실종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아
폭우가 연일 쏟아지고 있는 광주에서 빗물에 휩쓸린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8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 18분께 광주 북구 신안교 인근에서 "강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에는 신고가 접수된 이날 하루 동안 426.4mm가량의 비가 내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7월 일 강수량을 기록한 바 있다.
떠내려가는 사람이 60대로 추정된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근에서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만 당국은 신고자의 신고 내용만 있는 상황이라 실제 사람이 떠내려가 실종됐는지 아닌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사실 확인 중으로, 확인되기 전이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하기에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광주교통공사는 18일 오전 5시 30분 출발하는 첫 열차를 시작으로 평동역~녹동역으로 오가는 20개 역사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침수 피해를 본 역사의 배수·토사 제거 작업은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무역 안 에스컬레이터와 승강기 등 일부 이동 편의 시설은 추가 정밀 진단이 필요해 사용이 제한된 상태다.
광주교통공사는 전날 상무역 대합실 침수 여파로 화정역~공항역 6개 역사 운행을 중단한 데 이어 광주송정역~평동역 3개 역사 열차 운행을 추가 단축했다.
광주교통공사 관계자는 "침수됐던 일부 역사의 수습 작업을 모두 마쳤다"라며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없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보성·광양·순천·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 등 14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전남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자정부터 현재까지 신안 비금 92.5mm, 영암 시종 38.5mm, 보성 37.5mm, 나주 31.5mm, 강진 27.8mm, 광주 광산 21mm 등 비가 내렸다.
1시간 최대 강수량은 이날 새벽 기준 신안 가거도 17mm, 보성 4mm, 영광 2mm 등이다.
호우경보가 발효돼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광주 433.1mm, 나주 431.5mm, 담양 봉산 385mm, 함평 월야 348mm, 무안 해제 333mm 등을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189세대 271명이 지역 5개 자치구 임시주거시설인 경로당이나 문화센터, 인근 숙박업소 등지로 대피하고 있다. 광주천 주변 하부도로나 지하차도, 하천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 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비는 오는 19일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광주·전남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17~19일 200~300mm, 많은 곳은 400mm 이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