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40000마리 바글바글…최근 서해에 떼로 풀린 '이 생명체' 정체

2025-07-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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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은 1년이고 성장이 빠른 것이 특징

주꾸미 종자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충남 서산·당진·보령 인근 해역에서 어린 주꾸미 44만 마리가 방류했다고 밝혔다.
주꾸미 종자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충남 서산·당진·보령 인근 해역에서 어린 주꾸미 44만 마리가 방류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해에 많은 양의 어린 수산물이 방류됐다.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수산 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최근 도내 3개 시 연안에 어린 주꾸미 44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18일 밝혔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이번에 방류한 어린 주꾸미(0.04∼0.05g)는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9일까지 보령 앞바다에서 포획한 어미의 산란 유도 과정을 거쳐 생산된 개체다. 어린 주꾸미는 6월 27일부터 7월 8일까지 충남 서산·당진·보령 인근 해역에서 5회에 걸쳐 44만 마리가 방류됐다.

주꾸미는 서해 특산종으로 수명은 1년이고 성장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어린 주꾸미 방류와 관련해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뉴스1에 "앞으로도 꽃게와 주꾸미 등 경제성 있는 수산 종자를 서해에 지속해서 방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어린 주꾸미 방류 모습 / 충청남도 제공
어린 주꾸미 방류 모습 / 충청남도 제공

주꾸미는 대한민국의 연안에서 흔히 서식하는 대표적인 두족류 수산물로 경제적 가치가 매우 중요한 해양 자원 가운데 하나이다.

주꾸미는 문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몸길이는 보통 10~20cm 정도이며 몸통은 짧고 둥글며 다리는 8개로 구성되어 있다. 몸의 표면은 매끄럽고 연한 피부로 덮여 있으며 위협을 느끼면 먹물을 뿜어 자신을 방어한다.

주꾸미는 주로 황해, 남해 등 수온이 비교적 온화한 연안의 모래펄 바닥에 서식하며 낮보다는 밤에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행성이다. 주요 먹이는 작은 갑각류, 어류, 갯지렁이 등으로 사냥 시에는 강력한 입과 다리의 흡반을 이용해 먹이를 포획한다.

주꾸미는 3월에서 5월 사이에 산란기를 맞이하며 암컷은 해조류나 암초 틈에 수천 개의 알을 붙여 산란한 뒤 생을 마감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일회성 생식 습성 때문에 어획량과 자원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

어민들이 서해에서 잡아 온 주꾸미를 상자에 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어민들이 서해에서 잡아 온 주꾸미를 상자에 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최근에는 주꾸미 자원 고갈 우려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금어기와 체장 제한 등의 자원 보호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또한 양식 기술도 점차 발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주꾸미는 자연산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꾸미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수산물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는 주꾸미볶음, 샤브샤브, 숙회 등이 있으며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인해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봄철에는 알이 가득 찬 암컷 주꾸미가 제철로 손꼽히며 고소하고 진한 맛으로 별미로 여겨진다.

이런 주꾸미는 수산물 시장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 및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되며 지역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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