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화마 키웠다…광명 아파트 화재 현장 주차장서 누전 흔적 발견

2025-07-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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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트레이서 전선 단락흔 확인

지난 17일 밤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누전 흔적이 현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전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18일 오전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18일 오전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 경찰 관계자들이 화재조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18일 오전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 경찰 관계자들이 화재조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18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밤 광명시 소하동의 한 10층 아파트 1층 필로티 구조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이 불로 인해 3명이 목숨을 잃었고 9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55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피해를 봤다.

화재는 약 1시간 20분 만에 진화됐지만 불길은 순식간에 옥상까지 번졌고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소방 당국은 불이 시작된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의 케이블 트레이 안에서 전선의 단락흔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락흔은 전기가 흐르던 상태에서 합선이 발생해 생긴 흔적으로, 이에 근거해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가 누전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케이블 트레이 주변에는 단열재가 설치돼 있었는데 이로 인해 불길이 빠르게 퍼졌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단열재가 불쏘시개 역할을 해 연소가 확대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단열재는 가연성 소재인 아이소핑크로 추정되며 불에 타면서 다량의 유독 가스를 배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의 법은 이러한 마감재에 대해 불연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해당 건물은 2014년에 사용 승인을 받은 탓에 개정된 규정을 적용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전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18일 오전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결론적으로 법률 개정 전 가연성 자재가 그대로 사용된 점이 화재의 확산 속도를 높이고 인명 피해를 키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향후 진행될 합동 감식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며 소방 당국은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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