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12만 3000달러 찍은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특이한 상승세 (분석)

2025-07-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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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자료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itcoin) 가격이 최근 급등하며 12만 3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시장을 견인한 주체가 기존 대형 투자자나 기관이 아닌 새로운 개인 투자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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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비트코인을 처음 구매한 투자자들의 보유량이 14만 개 증가했다.

이들의 총보유량은 이전 477만 개에서 491만 개로 늘어나며 2.86%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가격 상승세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첫 구매자들의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의 고점 돌파를 가능케 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가 신규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상승 국면은 기존 기관이나 고래 투자자가 아닌 시장 진입 경험이 적은 소규모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주도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비단 신규 진입자만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건 아니다. 최근 6개월 이내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단기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넘겼다. 이들은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손실을 감수하지 않은 채 상승세 지속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평균 매입가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이 기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래스노드의 비용 기반 히트맵 분석에 따르면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이 11만 6000달러 아래로 하락했을 때 매수세가 집중됐다. 약 19만 6600개 비트코인이 11만 6000~11만 8000달러 구간에서 거래됐다. 이때 23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계산된다. 이런 움직임은 하단 가격대에서의 강한 저가 매수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관심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비트코인’ 검색량은 소폭 증가했으나, 올해 초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알트코인에 대한 언급은 증가 추세다. 시장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의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은 단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암호화폐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BTC 등은 과거 급등장에서 대중의 대규모 유입이 상승세를 가속화시킨 것과 달리, 현재는 그만한 관심이 따라오지 않고 있어 향후 상승 폭과 속도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8일(한국 시각) 오후 3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 상승한 12만 3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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