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정표 세운 비트코인... 급기야 구글·아마존 시가총액 제쳤다

2025-07-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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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위 자산... 비트코인 앞엔 금·엔비디아·MS·애플뿐

가상자산(·코인암호화폐) 시장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BTC)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적인 기술 기업 아마존과 구글(알파벳)을 뛰어넘는 이정표를 세웠다.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만하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18일 시장조사업체 컴패니스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조 3940억 달러다. 이는 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세계 자산 순위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2조 3760억 달러의 아마존, 2조2330억달러의 알파벳(구글)을 앞지른 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한때 ‘실체 없는 투기 자산’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제친 것이다.

금은 약 22조 4640억 달러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어 엔비디아가 약 4조 219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가 약 3조 8030억 달러, 애플이 약 3조 1360억 달러로 각각 2~4위에 올라 있다. 비트코인의 뒤를 아마존과 구글이 잇고 있다.

미국에서 '가상자산 3법'이 통과할 것이란 낙관론이 부상한 것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순위 역전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세계 금융시장에서 하나의 자산군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더 이상 비트코인은 극소수의 기술 애호가나 투기 세력만의 대상이 아니다.

제도권 금융 시스템에 본격적으로 편입되며, 제도권 투자자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있다. 이 조치로 인해 비트코인 시장으로의 기관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ETF는 복잡한 기술을 몰라도 일반 투자자나 기관들이 손쉽게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다. 미국 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ETF를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쏟아부은 것도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급등에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각 나라 암호화폐 규제가 이전보다 명확해진 것도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줬다.

비트코인을 회계상 자산으로 인식하려는 기업들도 증가 추세다. 실제로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보유 자산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수단을 넘어 회계상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물론 시장의 급등에 대한 경계도 존재한다. 일부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간에 너무 빠르게 오른 만큼 조정 국면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비트코인 특유의 높은 변동성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위험 요소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의 중장기적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탈중앙화 특성, 공급량이 제한된 구조, 그리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매력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다양한 활용 사례가 더해지면서 비트코인 생태계는 한층 견고해지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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