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다렸다” 3일 만에 1위…공개하자마자 압도적으로 독주 중인 한국 드라마

2025-07-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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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메스를 든 사냥꾼' 제치고 한국 드라마 부문 1위 차지
연기 굴욕 극복하고 제대로 이 갈고 나온 정윤호의 극적인 대변신

'파인: 촌뜨기들'이 '서초동'과 '메스를 든 사냥꾼'을 나란히 제치고 공개 3일 만에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파인: 촌뜨기들' 스틸컷 / 디즈니플러스 제공
'파인: 촌뜨기들' 스틸컷 / 디즈니플러스 제공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은 지난 18일 기준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한국 1위를 기록했다.

국내 OTT 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도 전체 랭킹 1위(17일 자)에 올랐다. 자체 평가 지수인 '신호등 평점 지수'도 90.91%로 꽤 높게 나타났다.

'파인: 촌뜨기들'은 일본과 대만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총 3개국 톱3 자리를 차지해 글로벌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국내 OTT 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 인기작인 '서초동'과 '메스를 든 사냥꾼'을 제치고 전체 랭킹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카지노’, ‘범죄도시’ 등에서 강렬한 연출력을 보여준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미생’과 ‘내부자들’로 사회의 이면을 날카롭게 그려낸 윤태호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의 만남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제공
디즈니플러스 제공

출연진도 눈부시다.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김의성, 김성오, 이동휘, 정윤호, 장광, 우현, 김종수, 홍기준, 임형준, 이상진, 김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캐릭터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각 배우는 강렬한 개성과 내면의 야망을 동시에 지닌 인물들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다양한 인간 군상의 욕망과 갈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류승룡은 어떤 일이든 돈이 되면 마다하지 않는 행동파 리더 오관석을 맡아 탐욕의 중심에 선 인물을 깊이 있게 그린다. 양세종은 삼촌을 따라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 순수한 청년 오희동 역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다. 임수정은 자본을 능수능란하게 굴리는 양정숙 역으로 복합적인 여성 캐릭터의 매력을 드러낸다. 이들의 시너지는 197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와 정교하게 어우러지며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당시의 시대성과 공간을 생생하게 살려낸 미장센도 주목할 만하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네티즌들은 "너무 기대기대. 벌구야 너무 기다렸다", "배우진이 이렇게 화려한데 원작까지 탄탄하다니. 기대기대", "윤호 사투리 구수하다. 넘 좋아. 디플 가입해야지~~~", "사투리 맛깔나요잉ㅋㅋㅋㅋ 정윤호 파인팅", "적나라한 세상의 인간사를 잘 묘사하는 것 같군요.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군요. 아무튼 개봉을 기대합니다", "임수정 딕션 미쳤다", "뭐야 밀수 드라마 판인가... 기대되네..", "파인 아이템 신선하네요~ 기대되네요", "'그륵' 듣고 바로 인정했다", "임수정 오랜만에 나오네", "우와 보고 싶어요~~", "배우들 뭔데. 미친 연기 기대합니다", "너무 기대돼요", "이거 볼 건데 웹툰을 먼저 보세요. 더 재밌음!!", "무빙을 잇는 또 하나의 디즈니플러스 명작이 탄생하는구나~~^^ 달력에 D-DAY 표기하면서 기다리는 중. 느낌 좋고~~~", "각본도 탄탄하고 대사가 찰지고 재밌습니다. 꼭 보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디즈니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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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1, 새로운 악당 류승룡

류승룡은 오관석의 무뚝뚝한 말투와 즉각적인 상황 판단력, 냉정한 현실주의적 성격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기존 악당과는 다른 새로운 악당 캐릭터를 완성했다.

오관석은 매일의 행동을 꼼꼼히 기록하거나, 감정이 격해질 때 빨래로 자신을 진정시킨다. 또한, 조카 오희동 앞에서만 야망을 드러나며 내면의 복잡함을 부각해 캐릭터가 가진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최근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악당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작품들이 늘고 있다. 과거 단순히 나쁜 역할에 머물렀던 악당은 이제 고통스러운 과거와 상처를 지닌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시청자들도 완벽하게 착한 캐릭터보다 현실적인 결함과 고뇌를 안은 인물에 더 깊이 공감한다. 악당이 된 이유에는 가난, 학대, 배신 같은 사연이 담겨 있고, 이들은 폭력 속에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연민을 자아낸다.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영화 ‘범죄도시’와 ‘베테랑’ 등도 이런 흐름을 따르고 있다.

악당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방식은 선과 악의 경계를 흐리게 하며 더 큰 몰입을 이끈다. 단순한 정의의 승리보다 인간의 복잡한 본성을 드러내는 이야기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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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2, '유노윤호' 정윤호의 재발견

특히 정윤호가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그는 겉은 멋을 부리지만 속으로는 상처와 사연을 품은 인물인 벌구로 분해 기존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졌다.

특히 전라도 사투리 연기가 인상 깊다. 광주 출신이라는 지역적 배경이 사투리에 익숙함을 더했겠지만 단순히 억양이나 발음을 흉내 낸 수준이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과 정서에 맞게 사투리를 섬세하게 활용했다. 덕분에 벌구라는 인물이 가진 내면의 서사와 감정이 더 선명하게 드러났고 정윤호의 연기는 현실감과 생동감을 얻었다.

그동안 <맨땅에 헤딩>, <야왕>, <야경꾼 일지>, <레이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그때마다 연기력 논란이나 어색한 표현으로 아쉬움을 남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눈빛, 말투, 표정 하나하나가 인물의 감정선과 잘 맞아떨어지며 배우로서의 진화를 입증했다. 그간의 경험이 연기에 깊이를 더해준 셈이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터뜨리는 장면에서도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시청자에게 몰입을 유도했다.

정윤호는 이번 연기를 통해 대중의 평가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솔로곡 ‘Thank U’가 밈으로 주목받은 것과 함께 “이번엔 네 번째 레슨을 진짜로 받은 것 아니냐”는 농담도 나온다. 이는 단순한 유머를 넘어 이전과는 달라진 그의 연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반영한다. 캐릭터 해석력과 표현력, 그리고 사투리의 디테일까지 모두 잡은 이번 작품은 정윤호의 배우 인생에 분명한 전환점이 됐다.

메인 예고편 중 일부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메인 예고편 중 일부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파인: 촌뜨기들'은 오는 23일 2개, 30일 2개, 다음 달 6일 2개, 13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11개의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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