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플·올리브 오일까지… 미식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뜻밖의 '해외여행지'
2025-07-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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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국제올리브오일대회서 125개 상 수상
고급 식재료와 전통 음식 등으로 미식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해외 여행지가 있다.

바로 중세 도시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크로아티아다. 휴양, 미식·역사 체험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여행지인 크로아티아관광청이 추천한 미식 여행을 소개한다.
크로아티아가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본고장으로 알려진 트러플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크로아티아 서북부 이스트리아 반도의 모토분 숲에서 나는 트러플은 이탈리아 알바 지역 트러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급품이다.
트러플은 일반 버섯과 달리 나무뿌리와 공생하는 버섯으로, 독특한 향 때문에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린다. 모토분 숲에서 나는 트러플은 참나무, 개암나무, 너도밤나무가 어우러진 숲과 특별한 토양이 만들어낸 환경에서 자라 흰 트러플과 검은 트러플 두 종류로 나뉜다. 이 중 흰 트러플은 검은 트러플보다 희귀하고 비싸며, 보통 10~12월까지만 채취할 수 있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이 최고로 여겨져 온 올리브 오일도 품질을 인정받았다. 지난 4월 25일 막을 내린 '2025년 뉴욕국제올리브오일대회'(NYIOOC)에서 크로아티아가 125개의 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해당 대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규모가 큰 올리브 오일 경연대회로 올리브 오일계의 올림픽이라 불린다. 이 대회에서 크로아티아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16개 브랜드를 출품해 85개가 수상했으며, 평균 수상률이 74%에 달한다.
미식 여행 중 전통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브뤼셀 국제미각품질연구소에서 주는 '슈페리어 테이스트 어워드'(Superior Taste Award)를 약 20여 개 크로아티아 식품이 수상했다.
이 상은 세계 최고 수준의 셰프와 소믈리에 200여 명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선발하며 '미식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릴 만큼 권위 있는 상이다.
대표 수상작으로는 '리노 라다 골드'(Lino Lada Gold) 스프레드와 '지토'(Žito) 브랜드의 메밀빵이 있다. 이들은 3년 연속 수상으로 최고 등급인 '크리스털 상(Crystal Award)'까지 받았다.
아울러 시골에서 먹던 츠바르치(Čvarci)라는 돼지기름 과자도 이 상을 수상했다. 크로아티아와 발칸 전역에서 사랑받는 이 과자는 돼지 껍질과 지방을 천천히 튀기고 압착한 뒤 가열하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낸 스낵이다.
기름을 제거하면서 껍질은 바삭하고 지방은 고소하게 남아 있는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간식이나 안주, 빵, 샐러드 토핑 등으로 활용된다.

크로아티아의 전통 음식인 프르슈트도 유명하다.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등 발칸 반도에서 오랜 전통을 유지해 온 건조 숙성 햄으로, 특유의 부드럽고 녹는 듯한 질감과 짭조름한 풍미가 느껴진다.
지방층이 고소하며, 얇게 썰어 치즈·올리브와 곁들여 플래터로 제공하거나 샌드위치·피자·샐러드 토핑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