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9건 발생… 역대급 호우에 ‘싱크홀’ 잇따라 생긴다는 지역
2025-07-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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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접수 건수 약 1201건
광주광역시에 사흘간 478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가운데, 지반이 내려앉는 싱크홀 사고가 잇따랐다.

9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 17일 지산동의 한 호텔 앞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행정당국과 경찰은 즉시 해당 구간의 차량 통행을 차단하고 안전 조치 및 복구 작업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계림동 서방사거리 인근 도로에서도 폭 1m 이상의 싱크홀이 발견돼 통행이 일시적으로 제한됐다. 이 지점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구간과 인접해 있으며, 공사 차량의 반복적인 통행이 지반 약화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7~19일 오후 4시까지 광주에는 총 478.1㎜의 비가 내렸고, 지난 17일 오전에는 시간당 8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광주시가 파악한 피해 접수 건수는 지하철 역사 침수 1건을 비롯해 도로 침수 463건, 건물 침수 263건, 차량 침수 99건 등 총 1201건에 달한다.
또 지난 17~19일 오후 5시까지 총 9건의 싱크홀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동구 2건·서구 2건·북구 5건이다.
싱크홀은 지하 기반의 약화로 인해 지표면이 붕괴되거나 꺼지면서 구멍이 생기는 현상을 뜻한다.
주로 고층 건물 신축, 대규모 재개발, 지하철 공사 등 굴착 작업이 지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노후 관로 주변 지반을 쉽게 유실시키는 폭우 등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