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물폭탄'...경기 가평서 주민 5명 급류에 휩쓸려 실종
2025-07-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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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면 3명·상면 1명·북면 1명 파악
20일 새벽, 경기 가평 지역에 물폭탄 수준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민 5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가평군 조종면 대보1리에서는 주민 이모 씨(80)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대보교 인근이 월류하면서 대피령이 내려졌고, 이 씨는 가족과 함께 차량으로 대피하던 중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가족들은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재난당국은 이날 조종면에서 2명, 상면과 북면에서 각각 1명씩 실종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실종자는 모두 주민들로, 당국은 현재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급격히 불어난 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보교 일대에는 이날 오전 2시 40분을 기해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이후 3시 20분쯤에는 수위가 심각 단계인 6.4m를 넘은 데 이어 최대 9.2m까지 상승하면서 조종천이 결국 월류했다.
이에 가평군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대보교 일대 15가구 주민들을 고지대 비닐하우스로 이동시켰다.
조종면에는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으며,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197.5mm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호우특보는 해제된 상태지만, 실종자 수색과 추가 피해 방지에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